[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다이어트 전도사였던 김신영이 다이어트 주사 위고비, 마운자로도 거부한 채 故 전유성의 유언에 따라 '행복한 삶'을 자랑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집순이' 김신영의 하루가 그려졌다.
아침부터 당면을 우르르 쏟아넣고 야무직 식사를 한 김신영은 "사람 안변한다. 무슨 체질이 변한다 하는 거 다 개똥철학이다. 다시 돌아온다. 13년을 참으면 뭐하냐 3개월만에 (몸무게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신영은 "인생 뭐가 있을까? 초코 케이크부터가 이제 시발점이었다. 그때부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먹고 배고플 때도 먹는다"라 했다.
이어 "옛날에는 막 예민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웬만하면 괜찮다. 누가 내 발가락 밟고 지나가도 화 안날 거 같다. 사람이 너그러워진다"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섭취 칼로리만큼 늘어난 아량. 조이는 "근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언니가 다이어트 전도사였다. '건강하게 살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라 했었다"라 회상했다.
이에 김신영은 "근데 몸은 건강할 수 있으나 정신이 그렇지 않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코드쿤스트는 "근데 저는 리스펙트 하는 부분이 있다. 남들 살 제일 빼기 힘들 때는 빼고 지금은 살 ?兮 쉬운 시대에 원상복구가 됐다"라며 감탄했다.
김신영은 "위고비, 마운자로도 있지만 저는 그런 건 안한다. 그런 주사의 유혹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를 본 기안84는 "벌크업을 시작하신 이유가 뭐냐"라며 물었고, 당황한 김신영은 "원래 여기 그러냐. 여기 '쇼미더머니' 아니냐. 싸이퍼 장난 아니다. 여기 불구덩이 아니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코드쿤스트의 해명을 들은 김신영은 "내 몸을 왜 만들겠냐. 키운 의도는 없고 사실 제가 故 전유성 선생님의 임종까지 지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교수님이 '짬뽕이 무 먹고 싶은데 내가 지금 못 먹잖아? 아끼지 말고 맛있게 먹어. 너도 먹고 싶은 거 먹고 살아' 하셨다"라며 故 전유성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그는 "그게 마음에 탁 왔다. 14년을 살 빼고 음식 조절을 했는데 마지막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 그날 이후 '살 찌는 것도 나니까 사랑해야겠다' 싶어서 실컷 먹었다"라고 고백했다.
솔직한 고백에 전현무는 "그 서사가 그렇게 연결되는 구나"라 했고 김신영은 "서사가 나름대로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식사를 다 한 김신영은 야무진 손재주로 거실 한편에 만련한 작업실에서 신발 커스텀에 집중했다.
점점 완성되어 가는 세상에 하나뿐인 신발. 김신영은 다양한 패턴과 색을 조합해 밋밋한 흰 신발을 새롭게 재탄생 시켰다.
심지어 재통틀도 다룰 수 있었다. 김신영은 잠옷을 재봉틀에 쓱 밀어넣고 전문가처럼 능숙한 실력으로 옷을 수선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김신영은 정성스럽게 옷까지 차려입고 다시 당면을 준비했다. 그는 "설렁탕에 소면 넣듯이 넣는 거다"라며 '당면러버' 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신영은 "엄마 밥이 맛있고 아빠 밥이 맛있고라 하는데 저는 제 밥이 제일 맛있다. 너무 맛있다"라며 자기가 한 밥이지만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얼마나 윤택하냐. 다이어트 그만 하세요 여러분들"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저는 지금이 제일 즐겁다. 오늘이 제일 행복하고 제일 즐겁다. 내일이 되면 내일이 행복하고 즐거울 거다. 집은 편안함을 주고 지구본 같은 거다"라 했다.
그는 '저는 무탈할 게 제일 행복하다. 내가 밥을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어느순간부터 되게 감사하다. 원래 저는 저한테 제일 인색했다. 제 감정표현도 잘 못했다. 근데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거보다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비극과 희극은 종이 한 장인 거 같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본 김신영은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 내려놓을 수 있었다. 더 열심히 살고 싶기도 하고 가끔씩 예전을 후회하기도 한다"라 털어놓았다.
이에 코쿤은 "저는 그런 시간들로 오히려 스스로 내가 나의 친구가 되는 법을 알게 되신 거 같다"라 했고, 박지현 역시 "저도 멋있다고 생각한 게 다이어트도 13년을 유지하시고 하나에 꽂히면 확실하게 하신다"라고 감탄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