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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염혜란 "슬픈 이야기지만, 슬프게 끝내고 싶지 않아" 눈물('내이름은')

사진=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사진=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염혜란(50)이 "너무 슬픈 이야기지만 슬프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1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휴먼 영화 '내 이름은'(정지영 감독,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내 이름은'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대 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염혜란은 극 중 1949년의 지워진 기억을 추적하는 어머니 정순을 연기했다.

염혜란은 영화 속 한국 무용을 소화한 것에 "춤은 매력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내 몸이 한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지난달 개봉한 '매드 댄스 오피스'(조현진 감독)에서 플라밍고를 추고 이번 작품에서 한국 무용을 접하게 되었는데 내게 정말 귀한 경험이었고 배우는 재미가 있었다. 몸이 힘들긴 했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방식에서 재미있었다. 물론 화가 났던 순간도 있었다. '내 이름은' 마지막 장면을 표현할 때 정지영 감독이 '마음 가는 대로 춰'라고 했는데 그때 어떻게 추라는 것인지 정말 어렵더라. 마음대로 추는 게 가장 어렵지 않나? 그런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정 감독이 말하는 게 어떤 포인트였는지 알 것 같더라"고 답했다.

'내 이름은'의 백미로 불리는 엔딩의 보리밭 살풀이 춤에 대해서도 "너무 슬픈 장면이긴 한데 슬픔으로 끝나면 안 될 것 같았고 굉장히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 같았다"며 울먹여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정서를 표현하려고 하지 말고 그 상황에 놓으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춤을 췄던 것 같다. '미안하다'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등 이야기를 하면서 동작을 했던 것 같다. 누군가를 탓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할 장면이었다. 실제로 이 장면을 굉장히 오래 찍었다. 노을이 지고 바람이 불어야 했고 또 한라산이 보여야 하는 그런 조건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장면만 정말 많이 찍었다. 다 찍고 나서도 정 감독이 여름에 한 번 더 가자고 할 정도였다. 우리가 촬영 했던 것과 달리 여러 가지 생략돼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 장면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방향을 더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 어멍 광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염혜란은 '내 이름은'을 통해 다시 한번 제주 어멍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항상 부담스럽긴 한다. 광례 캐릭터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나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굳어지는 부분이 있지 않나? 나는 앞으로 악역도 할텐데 그럴 때도 응원을 받을 수 있을까 부담감이 크다. 그래도 큰 응원을 받고 지지를 받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게 어떤 것보다 큰 재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내 이름은'은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등이 출연했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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