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좀비 액션 영화 '군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스마일게이트 제작)가 역대급 좀비의 탄생을 예고한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영상에는 독창적인 움직임과 충격적인 모습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감염자들의 탄생 과정과 이를 완성한 제작진과 현대 무용수들의 노력이 담겼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반도' 촬영과 마찬가지로 액션팀과 단역 배우들을 기용한 것에 더해 현대 무용수들을 '군체'에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걸 결국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했다. 추상적인 개념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현대 무용가들이다 보니, 감염자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 자체를 정말 잘 표현해 줬다. 업데이트 될 때의 동작을 포함해 관객들이 인상적으로 봐 주시는 모든 모션도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표현해 줬다"고 밝혔다.
온몸에 피 분장을 하고, 흰색 렌즈를 착용하며 촬영을 준비 중인 무용수들의 모습과 무용수들의 의상 및 분장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제작진들의 모습 역시 '군체'만의 실감 나는 공포를 완성한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정보 교류의 매개체가 되는 감염자들의 점액질 역시 미술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감염자들의 의상을 비롯해 촬영장 곳곳에 흰색 액체를 칠하고 있는 미술팀의 모습은 둥우리 빌딩을 감염사태의 한복판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담아 흥미를 자아낸다.
무용수들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함께 몸을 푸는 모습은 감염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뒤 남다른 호흡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군체'의 안무에 참여한 김수인 안무가는 "맨 얼굴일 때보다 렌즈를 하나 꼈을 때 어떤 한 겹 겹쳐진, 덮여진 내가 새롭게 탄생하는 느낌이 있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전하며, 디테일한 의상, 분장, 미술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만나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고수가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 '얼굴'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