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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깃털 같은 박보영→위압감 느낀 이광수"…김성철, '국민 남동생'이 밝힌 '골드랜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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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김성철(35)이 '국민 남동생'이 된 소회를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황조윤 극본, 김성훈 연출)에서 속내를 종잡을 수 없는 희주(박보영)의 위험한 동업자 우기를 연기한 김성철. 그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골드랜드'의 종영 소감부터 작품에 쏟은 열정을 털어놨다.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주인공이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를 그린 '골드랜드'. 금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예측 불가의 사건과 인물들의 욕망이 충돌하며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서스펜스를 다룬 시리즈로 지난 27일 공개된 9회, 10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르를 넘나들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성철의 '골드랜드'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말버릇부터 짧은 헤어스타일, 레오파드 패턴의 화려한 의상까지 디테일한 설정을 더해 인물을 입체적으로 구축한 그는 박보영이 연기한 캐릭터 희주와 관계에서 살벌함과 동시에 묘한 유대감이 공존하는 긴장감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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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성철은 "이 작품을 통해 '인생캐(인생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처음해본 양아치 연기였다. 그동안 어두운 역할을 꽤 많이 했는데 전작들은 다 실패였나 싶더라"고 웃었다. 그는 "최근에 나는 항상 촬영을 이어갔고 작품을 계속 공개했는데 '잘 봤다'라는 말을 많이 듣지 못했다. 그런데 '골드랜드'는 꽤나 주변에서 '잘 봤다'라는 말을 해줘서 참 좋더라. 내가 연기한 캐릭터 보다는 작품에 대해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이 작품을 통해 '국민 연하남'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국민 남동생'이 되어버렸다. 완전한 로맨스 서사가 있지 않았서 남동생이 된 것 같다. '국민 남동생' 수식어 완전 만족한다. 오랜만에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 내가 서른 여섯살인데, 그런 수식어 자체가 붙었다는 것에 감사한 것 같다. 지금 이 나이에 '국민 남동생'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국민 남동생' 했으니 이제 '국민 연하남'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며 "박보영 누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학생 때부터 봤던 배우였고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해봤지 만날 것이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 무엇보다 보영 누나도 나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인상은 아니라서 극 중 '누나' 호칭이 괜찮을까 싶은데 워낙 우기가 철이 안 든 모습으로 나와서 '국민 남동생'이 맞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SC인터뷰] "깃털 같은 박보영→위압감 느낀 이광수"…김성철, '국민 남동생'이 밝힌 '골드랜드'(종합)
[SC인터뷰] "깃털 같은 박보영→위압감 느낀 이광수"…김성철, '국민 남동생'이 밝힌 '골드랜드'(종합)

속을 알 수 없었던 우기로 변신한 김성철은 "내가 그동안 안 맡았던 캐릭터였다. 날티 난다고 해야 하나? 생각이 깊지 않은 철 없는 지점을 표현하려고 했다. 어렸을 때 친구들 말투도 떠올려보고 의상도 여러 테스트를 해봤다. 이미지까지 세보이면 캐릭터가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며 "초반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우기였다. 우기가 긴장감을 주되 희주에게 완전히 적군이 되면 시청자에게 비호감으로 보일 것 같았다. 호감적인 적의를 어떻게 하면 보일 수 있을지 단계를 조절하면서 연기했다. 액션도 너무 화려하게 가버리면 미움을 받을 것 같아서 적절한 액션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처음에는 걱정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일까 싶었다. 잘 살리면 매력적일 것 같았고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 실제로 '골드랜드'에서는 우기에 대한 서사도 없고 특별히 보이는 지점이 없다. 나도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나는 돈만 꿔주는 사람이야?' '나는 희주의 운전 기사야?'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캐릭터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감정선을 이어가는 그 지점이 재미있더라. 그런 내 모습에 시청자가 잘 봐준 것 같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기와 희주의 관계에 대해 보영 누나는 사랑이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나도 우기가 희주를 좋아한 것 같다. 우기라는 인물 자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희망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하루살이처럼 사는 친구라 그런 감정이 무지했을 것이다. 희주라는 인물을 다시 재회하면서 '나의 편'이라는 게 생겼고 좋아하는 감정을 깨닫지 않을까 싶다. 일단 작가에게 '우기 무조건 살려주세요'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처음엔 희주 빼곤 모두 죽는 설정이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희주와 우기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고백했다.

[SC인터뷰] "깃털 같은 박보영→위압감 느낀 이광수"…김성철, '국민 남동생'이 밝힌 '골드랜드'(종합)
[SC인터뷰] "깃털 같은 박보영→위압감 느낀 이광수"…김성철, '국민 남동생'이 밝힌 '골드랜드'(종합)

'골드랜드' 속 금빛 케미에 대해서도 신뢰를 전했다. 김성철은 "박보영 누나와 호흡이 너무 좋았다. 희주라는 인물은 연기하기 정말 어려운 인물이었다. 이 인물이 그려가는 빌드업 단계가 꽤 답답하고 복잡한 것들이 있더라. 그걸 어떻게 재미있게 풀 수 있을지 대본을 보면서 힘들겠다 싶었다. 그런데 촬영 때 보영 누나의 눈을 보면 뒤에 생각한 그림이 있다는걸 알게 됐다. 빌드업에 대한 정확한 계산이 있는 것 같아서 신뢰가 굉장히 많이 갔다. 그리고 보영이 누나는 눈이 너무 커서 연기할 때 재미있다. '어떻게 저렇게 눈이 크지?' '저렇게 큰 눈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이라며 부러워하곤 했다. 또 누나가 액션을 잘한다. 너무 깃털 같은 사람이라 살짝 밀어도 저 멀리 없어져 있다. 몸무게를 깃털로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워낙 몸을 잘 쓰는 배우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도 '누나바라기'였다는 김성철은 "우기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됐는데, 어느 순간 MBTI I처럼 내향적으로 성격이 바뀌었는데, 우기를 하면서 엄청 활발해졌다. 아무래도 캐릭터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이번 현장에서도 '누나'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다. 부를 때 한 번만 '누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누나 누나 누나' 세번을 부르다 보니 촬영 두 달쯤 됐을 때 보영 누나가 '제발 누나라고 부르지 말라고' '누나는 한 번만 하라고' 놀리기도 했다. 실제로도 누나가 있는데 친누나와 관계는 그렇게 좋지 않다. 누나라고 불러본 기억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애초에 연락 자체를 안 하는 데면데면한 사이다. 물론 누나도 내게 섭섭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도생하는 스타일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광수와 호흡에 대해서도 "광수 형과 '노 웨이 아웃'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그 작품을 보면서 '광수 형이 저런 색도 있구나' 싶더라. 최근에 '악연' '조각도시'까지 다 봤는데 광수 형이 다채로운 이미지를 원하는 것 같더라. 이번엔 안타고니스트, 아주 센 빌런으로 나오는데 나도 형의 그런 액션과 모습을 본 적 없었다. 항상 당하고 맞고 그런 모습만 봤는데 직접적인 액션을 이번에 보게 됐다. 확실히 피지컬에서 오는 위압감이 있더라. 액션은 팔이 길면 멋있는데 형도 워낙 키가 크고 팔도 기니까 액션이 커보이더라. 실제로 촬영할 때는 죽일 듯이 나를 압박하는 게 꽤 있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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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랜드'는 박보영, 김성철, 이현욱, 김희원, 문정희, 그리고 이광수가 출연했고 '일년에 열두남자' '리치맨'의 황조윤 작가가 각본을, '수사반장 1958' '찌질의 역사'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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