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혜수·한효주 눈물로 배웅한 '방랑식객'...故 임지호 그리운 5주기

입력

김혜수·한효주 눈물로 배웅한 '방랑식객'...故 임지호 그리운 5주기

[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자연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고 임지호는 2021년 6월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시간이 흘렀지만 고인이 남긴 음식 철학과 따뜻한 삶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다.

195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열두 살 무렵 집을 떠난 뒤 전국을 떠돌며 요리를 익혔다. 생계를 위해 막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만의 손맛과 요리 철학을 쌓아갔다.

특히 어린 시절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찾아 허기를 달랬던 경험은 훗날 그의 요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들꽃과 나물, 산과 들에서 얻은 식재료를 활용한 고인만의 자연 요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0년대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수천 명의 식사를 책임졌으며, 이후 호텔 주방장 등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음식에 담긴 삶의 가치와 사람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고인은 KBS 다큐멘터리 '방랑식객'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전국을 누비며 자연 식재료를 찾아 나서고, 사람들의 사연을 음식으로 위로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고인의 별세 당시에도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배우 김혜수, 한효주, 한지민, 송윤아, 공승연, 추자현, 송선미, 문정희, 이태란, 신현준, 방송인 강호동, 이영자, 가수 인순이 등 수많은 동료와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인연을 맺은 김혜수는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남기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생전 임지호는 방송을 통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2013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그는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가 따로 있다"며 "생모의 얼굴도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릴 적 동네 사람들로부터 주워온 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며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평생 그의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별세 직전 출연했던 MBN '더 먹고 가'에서는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울컥한다"며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했던 일 중 하나가 생이별한 어머니를 찾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혹시라도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어머니의 핏줄 가운데 누군가가 내 음식을 먹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