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자랑스러운 K팝이 월드컵까지 씹어 삼켰다.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시작됐다.
월드컵의 시작은 K팝이 열었다. 이재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했다. 'DNA'는 클래식 일렉트로닉 힙합 등이 결합된 곡으로, '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 등 이재가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담겼다.
이재는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 라이터로 트와이스 레드벨벳 에스파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춰왔으며, 2025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메인 OST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이잰 제83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월드컵의 포문을 열게된 것.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한국계 가수가 공식 주제가를 부른 건 이재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식 주제가 '드리머'를 부른 방탄소년단 정국이었다.
공연을 마친 뒤 이재는 개인 계정을 통해 "방금 있었던 일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 뿐 아니다. 이번 월드컵은 K팝이 열고 K팝이 닫는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개막전에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케이티 페리, 퓨처, 아니타, 레마, 타일라 등과 함께 축하 공연을 펼친다. 리사는 아니타 레마와 함께 부른 공식 응원가 '골스'를 처음으로 직접 부른다. 이 곡은 라틴팝 아프로비트 K팝을 버무린 협업곡이다.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에는 '월드 클래스' 방탄소년단이 출격한다. 월드컵에서 하프타임쇼가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공동 헤드라이너로 초청돼 마돈나 샤키라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K팝 스타들이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는 건 K팝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전을 치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