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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진기주, 다시 봐도 놀라운 '삼성SDS→기자→배우' 독특한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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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진기주, 다시 봐도 놀라운 '삼성SDS→기자→배우' 독특한 커리어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활약 중인 배우 진기주의 특별한 이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 데뷔 전 삼성SDS 사원과 방송 기자, 슈퍼모델을 거친 독특한 커리어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대기업 퇴사 당시 동료들에게 남긴 이메일도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진기주가 삼성SDS를 퇴사하며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유됐다.

당시 그는 "첫 직장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기에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곳이었기에 퇴사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를 냈다"고 적었다.

특히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들었습니다"라는 문구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새로운 길에 도전했던 그의 진심을 담아내며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진기주는 지난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삼성SDS 사원, 강원민방 기자, 슈퍼모델을 거쳐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언론인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알려주는 세상 이야기가 늘 뉴스보다 빨랐다. 굉장히 멋있는 어른으로 보였다"고 회상했다.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 입사한 그는 "신입사원 연수와 동기들과 함께하는 교육이 업무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회사 생활을 떠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편에 자리한 배우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진기주는 "출퇴근할 때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나 보다. 엄마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취업이 너무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퇴사 당시 선배와 동기들에게 보낸 메일에 '더 이상 고민만 하다가는 늦을 것 같아 칼을 뺐다'고 썼더라"며 "사실은 연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주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비웃을까 봐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퇴사 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자의 길에 도전했다. 강원민방 기자로 근무하며 꿈꿔왔던 직업을 경험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수습기자 시절에는 개인 시간이 머리를 감는 시간밖에 없었다. 너무 힘들어 머리를 감다가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기자 생활을 정리한 진기주는 언니의 권유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도전했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며 촬영해 둔 프로필 사진으로 서류를 통과했고, 대기업 재직 시절 공연단 활동 경험을 살려 장기자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5년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 오디션에 합격하며 마침내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됐다.

배우로 데뷔한 뒤에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그는 "'두 번째 스무살' 감독님의 '재능이 있는데 왜 눈치를 보냐'는 말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은 그동안 거쳐온 어떤 직업보다 불안정하고 자존심도 많이 깎이지만, 그만큼 가장 흥미롭고 좋아하는 일"이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직은 뭔가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지금 가진 것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도, 가진 것을 잃더라도 하고 싶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전했다.

한편 진기주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교권보호국 조사관 임한림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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