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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이 누군데?" 월드컵 패배 후폭풍, 엉뚱한 배우 SNS까지 번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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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이 누군데?" 월드컵 패배 후폭풍, 엉뚱한 배우 SNS까지 번진 '분노'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둘러싼 분노가 뜻밖의 곳으로 향했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배우 이기혁이 악성 댓글 세례를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기혁을 향한 비판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동명이인인 배우 겸 영화감독 이기혁의 SNS를 찾아가 항의성 댓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댓글에는 "왜 막았냐", "너 때문에 졌다" 등 경기 결과와 관련된 비난이 담겼다. 하지만 댓글이 달린 계정의 주인은 축구선수가 아닌 배우 이기혁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다른 이용자들은 "축구선수가 아니라 배우다", "사람을 잘못 찾아왔다", "동명이인이다"라며 설명에 나섰지만 이미 관련 게시물에는 수많은 댓글이 이어진 뒤였다.

이번 일은 단순한 착오로 볼 수도 있지만, 스포츠 경기 패배 이후 특정 선수에게 과도하게 책임을 묻는 온라인 문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낳고 있다.

실제로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선수 개인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고, 일부는 선을 넘는 인신공격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수가 가장 속상할 텐데 안타깝다", "실수에 대한 비판과 악플은 다르다", "국가대표라는 자리 자체가 엄청난 부담일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자제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경기와 무관한 배우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무분별한 온라인 공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편 배우 이기혁은 2015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진출작 '불청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511호', '부검', '그 해, 가장 조용한 바다' 등에 출연했으며, 2016년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드라마 '기름진 멜로'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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