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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연장 거절이 신의 한 수?' 컴백 하자마자 불방망이, KIA 고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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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카스트로. 스포츠조선DB
KIA 타이거즈 카스트로.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계약 연장 거절이 신의 한 수가 되나. 해럴드 카스트로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1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주 페이스가 좋다. KIA는 주중 광주에서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고, KT와의 첫 경기도 승리로 출발했다. 1위를 다투는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면서 상위권 맹추격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카스트로는 19일 KT전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0-0이던 2회초 이닝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카스트로는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를 타격해 우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한 그는 7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는 아니었지만, 주자 1,3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하면서 타점이 추가됐다.

최근 팀 타선 침체로 고민했던 KIA는 카스트로가 살아나자 팀 전체가 대폭발했다.

개막 초반이었던 지난 4월 25일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그는 회복과 재활을 거쳐 18일 복귀했다.

그사이 단기 대체 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던 KIA는 아데를린이 32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치는 파워를 증명해내면서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아데를린이 가진 장타 생산력이 카스트로가 가진 장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민은 결국 예상치 못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아데를린이 개인 사정으로 KIA의 계약 연장 제안을 거절하면서 지난 12일을 끝으로 팀을 떠났고, KIA는 약 일주일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18일 마침내 카스트로가 1군에 복귀했다. 올라오자마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18일 LG전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카스트로는 이틀간 9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다.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이었던만큼 아직 주루에 대한 부담감은 남아있는 상태지만, 일단 중심에서 이정도 컨택 능력을 앞세워 안타를 꾸준히 쳐줄 수 있는 타자가 있다는 자체로 팀 타선의 위압감이 달라진다. 공교롭게 식어있던 KIA 타선도 카스트로의 복귀를 전후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카스트로가 지금같은 활약을 계속 해준다면, 외국인 타자 자리에 대한 KIA의 마지막 미련까지 말끔히 사라지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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