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신혼 시절 가짜 스님에게 속아 집안 패물을 모두 잃었던 충격적인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당시 남편에게 가장 서운했던 말까지 털어놓으며 웃픈 추억을 전했다.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집 한 채값 보석을 스님에게 홀랑 뺏겨버린 82세 선우용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과거 남편이 결혼 후 자신에게 다이아몬드와 루비,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을 아낌없이 선물해 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이 집안 채(값) 정도를 해줬다. 다이아부터 루비까지 안 해준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보석들은 모두 가짜 스님의 손에 넘어갔다. 선우용여는 "가짜 스님이 집에 찾아와 남편의 액운을 없애려면 패물을 쌀 위에 올려 기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결국 패물을 전부 봉투에 넣어 맡겼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수상함을 느껴 집에 들이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찾아오며 신뢰를 쌓았고 세 번째 방문에서 안방까지 들여 기도를 맡기게 됐다는 것. 스님은 기도를 마친 뒤 봉투를 건네며 "내가 나간 뒤 소금을 뿌리라"고 말한 뒤 집을 떠났다.
하지만 두 시간이 지나 결혼반지를 꺼내기 위해 봉투를 열어본 선우용여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분명 내 눈으로 패물을 넣는 걸 봤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쌀만 우르르 나왔다"며 "패물이 전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패물을 잃은 것도 속상했지만 남편이 나를 보더니 '병신'이라고 한마디 하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났다"며 "그 말이 더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남편은 "벌써 호남선을 타고 도망갔을 것"이라며 체념했지만, 인맥을 동원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한참 뒤 우연히 범인을 발견해 붙잡았고 우리 집까지 데려왔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범인의 집을 직접 찾아가 보니 생활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고. 그는 "너무 비참하게 살고 있더라. 결국 우리 남편이 그냥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편 선우용여는 현재 사용하는 액세서리에 대해서도 "사모님 역할을 많이 하면서 직접 산 것들"이라며 "비싼 보석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어떤 걸 하든 본인이 당당하면 가짜도 진짜처럼 보인다. 돈보다 자기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선우용여는 1969년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가수로 활동했던 딸 최연제는 미국에서 한의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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