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방송인 김지혜가 14년간 MBC 라디오 '두시만세'를 진행한 남편 박준형의 마지막 방송을 응원하며 뭉클한 심경을 전했다.
김지혜는 25일 자신의 SNS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장문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인 걸 알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차에서도 늘 라디오를 듣고 집에서 설거지를 할 때도 음악을 틀어놓던 사람"이라고 남편을 떠올렸다. 이어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하다고 말하던 당신을 보며 다시 태어나도 DJ를 하겠구나 생각했다"며 "14년 만에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너무 섭섭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성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음악과 라디오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은 언젠가 다시 빛을 볼 거라 믿는다"며 "여보 고생했다. 내일부터 오후 2시에는 저랑 놀아요"라고 애정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마지막 방송을 마친 박준형의 모습도 담겼다. 집으로 돌아온 박준형은 현관문을 열고 꽃다발과 선물을 든 채 조용히 들어섰고 김지혜는 "그의 마지막 퇴근길"이라는 자막으로 오랜 DJ 생활의 끝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소파에 앉은 박준형에게 "많이 울었어?"라고 묻는 김지혜의 목소리가 담겼다. 박준형은 복잡한 표정으로 대답을 이어갔고 마지막 방송을 떠나보낸 아쉬움이 그대로 전해졌다.
김지혜 역시 차 안에서 "마지막 '2시만세'"라는 자막과 함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박준형이 진행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는 오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는 MBC 라디오 개편에 따른 것으로 13년 만에 MBC 라디오 진행자로 복귀하는 손석희의 신규 프로그램 '손석희의 12시'가 신설되면서 낮 시간대 편성이 전면 조정됐다.
한편 박준형은 2011년부터 '두시만세' DJ를 맡아 약 14년 동안 청취자들과 함께하며 MBC 라디오를 대표하는 장수 DJ로 활약해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