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예계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바로 '연예인병'이다. 활동 기간이 오래되거나, 인기 정점을 찍었을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 병이 악회될 경우 심각한 인성 논란이나 태도 논란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황치열은 모태 연예인병 백신을 맞은 분위기다. 자타공인 '만능 싱어송라이터'이자 '정통 발라더', '음원강자'로 군림하고 있음에도 "내가 탑이라는 생각을 한 적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황치열은 "내가 장동건 원빈도 아니고 나는 그냥 약간 친근한 옆집 오빠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팬분들에게도 그렇게 대하고 있다. 비행기 탈 때도 팬분들이 계시면 사진 잘 나오게 찍어달라고 하고 비즈니스 라운지에도 같이 있으면서 장난도 치고 그런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을 해봤다는 자부심은 있다. 너무 운 좋게 행운이 들어왔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생각은 없다. 그냥 원래 그렇게 해왔는데 둘러보니 환경이 바뀌어 있었다. 내가 뭘 어떻게 해서 바뀐 건 없는 것 같다. 있는 그대로 절제되고 건강한 삶, 행복을 추구하며 살다 보니 환경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치열은 26일 오후 6시 여름 앨범 '아이 러브 서머'를 발매했다. '아이 러브 서머'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품은 사랑과 설렘, 이별과 그리움 등 다채로운 감정을 황치열만의 깊이 있는 보컬로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우리, 여름'은 한여름날의 뜨거웠던 사랑, 그 끝에 남겨진 그리움을 서정적인 가사로 풀어낸 청량한 서머 발라드다.
황치열은 "이 노래를 대중적으로 다 좋아해주실까 하는 건 모든 가수들의 고민이고 숙제일 거다. 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를 보고 있는 스태프라 생각해서 내 의견도 물론 얘기하지만, 전적으로 스태프의 의견에 따른다. 19년차이지만 무명이 10년 정도 되다 보니 내 고집으로 뭔가 한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눈이 더 정확하다는 걸 빨리 깨달았다. 내 생각만 고집하면 다른 길로 갈 수 있는데 스태프가 중심을 잡아준다. 100%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치열은 7월 4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단독 공연 '우리, 여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공연 강자'로도 유명한 황치열의 진가를 십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히트곡들과 숏츠를 활용한 이벤트, 팬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라이브 무대까지 다채로운 코너가 준비돼 있다.
황치열은 "낯설긴 한데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숏츠나 사연 코너 등 구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다같이 웃고 ?纂℉ 하고 감동도 받고 즐길 수 있도록 소통 위주로 신경쓰고 있다. 예전에는 '나 노래 잘하지' 이런 보여주기식 공연이었다면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건강하게 웃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게 메인이 됐다. 목표나 성공을 향해 달려가기 보다는 건강한 하루의 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