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명계남(74·예명 동방우)이 차관급 공직자인 황해도지사로 재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명계남은 총 2929만5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 내역을 보면 가장 큰 재산은 2018년식 승용차로 가액은 1455만원이었다. 이 밖에 본인 명의 예금 998만원, 장남 명의 현금과 주식 등 476만원을 신고했다. 차관급 공직자임에도 3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재산 규모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계남은 올해 3월 행정안전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지사에 임명됐다. 황해도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별도의 임기 없이 직무를 수행한다. 이북5도지사는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등 북한 지역 명예행정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이북5도지사는 통상 실향민 출신이나 탈북 당사자 가운데 저명인사가 맡는다"며 "명 지사의 부친이 개성 출신 실향민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명계남은 1970년대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배우다. 제작자로도 활약하며 영화 제작사 이스트필름을 이끌었고,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인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제작해 한국 영화계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배우로는 영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실미도', '공공의 적'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9년부터는 동방우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그는 "명계남이라는 이름으로 오래 활동해 새로운 이름으로도 활동해보고 싶었다"고 예명 사용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신명'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극 중 막후에서 음모를 설계하는 김충석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