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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대한축구협회 싹 다 청소해야"…최종 34위 성적에 '분노의 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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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대한축구협회 싹 다 청소해야"…최종 34위 성적에 '분노의 개혁' 촉구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대대적인 쇄신을 촉구하며 "또 문제가 반복된다면 협회 앞에서 1인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서도 사퇴가 필요하다고 직격하며 한국 축구의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안정환은 지난 28일 공개된 틱톡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 출연해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제 대한축구협회가 싹 다 청소돼야 한다. 다 바뀌었는데도 또 잘못되면 내가 협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며 "그 뒤에는 축구계를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이어 자신을 향한 '축구협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축구협회에서 한 자리 맡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난다"며 "그 사람들이랑 똑같이 되고 싶지 않아서 14년 동안 축구협회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나한테 보고를 하냐, 내가 컨트롤타워냐, 감독보다 더 위에 있냐"며 "같이 일을 하지도 않는데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근거 없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존중과 책임론을 분리했다.

안정환은 "개인적으로는 선배이고 존경하는 분"이라면서도 "사퇴 안 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대표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 축구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참가국 48개국 가운데 최종 34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기존 32개국 체제 기준으로 환산하면 사실상 본선 진출에도 실패한 것과 다름없는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컵 탈락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축구의 '레전드' 안정환까지 협회의 전면 개혁과 지도부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향후 대한축구협회의 쇄신 방향과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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