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이경규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를 통해 월드컵 탈락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1994년부터 월드컵 현장을 지켜봤다는 그는 "올해가 가장 최악"이라며 "최악으로 시작해 최악으로 끝났다"고 혹평했다.
특히 손흥민의 활용을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랐고, 2018년에는 독일을 꺾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며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를 빼고 난리를 치더니 아예 못 뛰게 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락이 확정된 순간 그의 허탈감은 행동으로도 드러났다.
제작진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기대하며 케이크를 준비했지만, 결과가 좌절되자 이경규는 케이크를 바닥에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욕도 못 하겠고 진짜 열받는다. 미치고 환장하겠다"며 "솔직히 32강에 올라갈 수준이 못 됐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경규는 "2014년에 그렇게 당했는데 이걸 또 당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클린스만이 올 때부터 이 사달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발이 깨지면 붙여도 금이 가 있다. 사발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그때 뿌리를 뽑았어야 했는데 제대로 고치지 않고 넘어오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30년 월드컵을 언급하며 손흥민을 향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감독이 바뀌겠죠? 또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돌아버리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분노 끝에는 특유의 농담도 나왔다. 이경규는 "축구협회 회장 쪽에 도전을 해서 팀을 구성해야겠다"며 "이윤석을 만나서 '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위해 사람 좀 구해보라'고 해야겠다. 수근이, 강호동이를 앞장세워 축구협회 선거에 한번 나가볼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뒤 조 3위 와일드카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최종 34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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