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SBS 예능 '런닝맨' 베트남 팬미팅이 공연을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 취소된 가운데, 티켓 판매 부진이 원인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공연 기획사 아처 미디어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7월 4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런닝맨' 팬미팅 'RE in HO CHI MINH(리:스타트 인 호찌민)'의 취소를 공지했다.
당초 이번 팬미팅에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 지예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마이티 마우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공연을 불과 9~10일 앞두고 개최가 무산되면서 현지 팬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주최 측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공연을 기대해 주시고 참석을 위해 소중한 시간과 일정을 조율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안내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티켓 환불 절차는 준비되는 대로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주최 측은 추가 입장도 밝혔다. 주최 측은 "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관계사와 파트너사의 예기치 못한 문제로 공연의 완성도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년을 기다려온 팬들이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에 많은 비용을 들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공연 취소의 구체적인 배경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베트남 현지에서는 티켓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팬미팅의 티켓 가격은 100만 동(약 5만9000원)부터 최고 470만 동(약 27만7000원)까지 책정됐다. 일부 현지 매체는 베트남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다소 높은 가격대가 흥행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는 현지의 분석일 뿐, 주최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런닝맨'은 지난 2013년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마카오,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글로벌 팬미팅을 개최하며 해외 팬들과 꾸준히 만나왔다.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면 지난 2019년 이후 두 번째 베트남 팬미팅이 될 예정이었지만, 결국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