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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의 마지막 인사...故 강희선 성우 장남이 전한 절절한 심경

'짱구 엄마'의 마지막 인사...故 강희선 성우 장남이 전한 절절한 심경

[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짱구는 못말려' 봉미선과 맹구,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 등 수많은 목소리로 사랑받은 故 강희선 성우의 마지막 길이 공개됐다.

14일 한국성우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성우협회는 지난 7월 4일 소천하신 故 강희선 성우님을 잘 배웅하고 돌아왔다"고 전하며 추모 영상을 게재했다.

협회는 "한국성우협회 회원들과 대한민국 각 방송사 관계자, 시청자, 팬분들의 추모 물결이 3일 동안 강희선 성우님 곁을 지켜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고인의 장남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도 담겼다.

고인의 아들은 "갑작스럽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게 돼 3일장을 치르게 됐다"며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애도와 위로를 받으며 큰 힘과 위안을 얻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찾아와 주신 성우협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일반인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위로해주셨다"며 "앞으로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대중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제작자이자 투자자, 배우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故 강희선 성우는 KBS 성우 15기로 데뷔해 첫 더빙 작품인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을 시작으로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성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996년부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부산 지하철 1~4호선 안내방송을 맡아 수많은 시민들에게 익숙한 목소리로 사랑받았다.

젊은 세대에게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과 맹구 목소리로 더욱 친숙했다. 재치 있는 코믹 연기부터 따뜻한 감성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KBS 성우극회장(2013~2016년)과 한국성우협회 수석부이사장을 역임하며 후배 양성과 성우 문화 발전에도 힘썼다.

하지만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암 전이와 함께 시한부 2년을 선고받아 안타까움을 안겼고, 끝내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59세.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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