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06.
"오승환, 이대은에게는 확답을 받았다."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명단이 발표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선동렬, 송진우 투수코치, 이순철 타격코치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발 기술위원회를 열고 4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이대은(지바 롯데) 등 일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전날 실행위원회를 열고 일본과 대만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전격 발표했다. 개최국으로서 흥행을 염두해둔 결정이다. 이에 선수 본인이 참가 의사만 밝히면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뛸 수 있다. 김 감독도 기술위원회가 열리기 전 "반가운 소식이다. 3명(이대호, 오승환, 이대은)은 대표팀에서 충분히 활약할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이미 3개 구단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 김 감독은 어제 NPB의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선수 개인의 사정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일본에 남을지,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할지,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이대은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최근 불펜에서 뛰는 등 팀 내에서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검증된 것이 별로 없다.
김 감독은 그러나 "오승환과 이대은 선수는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다. 이대호도 간접적으로 참가할 뜻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각 구단에 '보내달라'고 예를 갖추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대은에 대해 "현재 오른손 정통파 투수가 부족하다. KBO리그의 현 주소가 아닌가 싶다"며 "이대은은 볼이 월등하게 빠르고 몇 가지 기술적인 공도 갖고 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