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수 → 대한항공 '8연승'…한국전력 셧아웃 압도 [수원리뷰]

최종수정 2025-11-28 20:39

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임재영이 득점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8/

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러셀이 한국전력 베논의 공격을 막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8/

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1세트 승리를 가져오는 득점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8/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브라질 명장의 한수가 말 그대로 회심의 일격이 됐다.

대한항공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8, 25-14)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월 31일 우리카드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8'로 늘리며 막을 수 없는 폭풍 질주를 과시했다. 러셀(25득점) 임재영(16득점)이 날아올랐고, 올시즌 9승째(1패)를 따내며 승점 25점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한국전력은 압도적 기세의 대한항공을 만나 흐름이 꺾였다. 5패째(5승)를 기록하며 5위 OK저축은행(승점 13점)에 1점 앞선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전 만난 헤난 대한항공 감독은 "우린 여전히 배가 고프다. 타이트하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기세에선 밀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디테일 하나, 볼 하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임동혁에 대해선 "허리는 위험한 부위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니까, 최대한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헤난 감독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8/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세터 하승우가 지난 경기 때 복통이 있어 김주영을 기용했는데, 오늘은 괜찮다. 20점 이후는 베논 위주로 가야겠지만, 그 전에 중앙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전력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1세트는 벌어졌던 경기를 끈질기게 따라붙는 저력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은 그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그 중심에 14득점, 공격성공률 80%로 주포 러셀의 뒤를 든든하게 받친 임재영이 있었다.

평소 대한항공 정지석의 파트너는 정한용이다. 하지만 헤난 감독은 이날 임재영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 속내는 기대 이상으로 맞아떨어졌다.

경기대 출신 임재영은 2020~2021시즌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 올해로 프로 6년차를 맞이했다. 1m90으로 큰 키는 아니지만, 한번더 날아오르는 듯한 넘치는 탄력만큼은 인정받던 선수.


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 김민재, 한선수가 한국전력 김정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8/
이날 임재영의 기세가 그랬다. 블로킹 위로 머리가 솟아오르는듯 압도적인 점프를 과시하며 경기 초반 연속 후위공격을 터뜨리는 등 1세트에만 무려 8득점, 팀의 첫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영 러셀 정지석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15-11, 21-16으로 차이를 쭉쭉 벌렸다. 한국전력은 예상치 못한 임재영의 맹폭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세트 막판 베논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22-23, 1점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베논의 서브 범실에 이어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의 힘은 여전했다. 러셀의 고공강타가 연신 상대 토크를 엄습했고, 김민재 최준혁이 중앙을 완전히 장악했다.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은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한국전력의 공격은 잇따라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말그대로 '셧다운'당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무려 11점차로 세트를 마무리짓고 경기를 끝냈다.


3세트 11점차 완승이라니! 27세 임재영 인생경기, 브라질 명장 신의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임재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8/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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