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김응용의 아들'로 불렸는데…롯데, 부상에 발목 잡힌 심재민 방출. 김도규-이주찬과도 결별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5-11-28 17:49


한때 '김응용의 아들'로 불렸는데…롯데, 부상에 발목 잡힌 심재민 방출.…
심재민. 스포츠조선DB

한때 '김응용의 아들'로 불렸는데…롯데, 부상에 발목 잡힌 심재민 방출.…
김도규.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방출 명단을 발표했다. 베테랑 심재민을 비롯해 김도규, 이주찬에게 작별을 고했다.

롯데는 28일 "심재민 김도규 이주찬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성고 출신 심재민은 리틀야구 김해 엔젤스 시절 대표팀을 호령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불렸다. 김응용 당시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심재민을 모교인 개성중, 개성고(전 부산상고)로 진학시키며 각별히 돌봤다. 청소년대표팀 맹활약에 이어 2014년에는 신생팀 KT 위즈의 우선지명까지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KT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기대했던 '덩치큰 강속구 좌완 에이스'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간간히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2023년 롯데 이적 후 3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활약을 펼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오랫동안 허리 부상에 고전했고, 오랜 재활을 거쳐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결국 이렇게 방출되는 상황이 됐다. 올해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등판했지만, 3승3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안산공고 출신 김도규는 2018년 2차 3라운드 출신 유망주였다.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쏠쏠한 마당쇠 겸 필승조 불펜으로까지 활약했다. 2022년 55경기 51이닝을 책임지며 4승4패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현역으로 군복무 시절 81mm 박격포를 날랐던 남다른 허리힘이 실전에서 톡톡히 발휘됐다.


한때 '김응용의 아들'로 불렸는데…롯데, 부상에 발목 잡힌 심재민 방출.…
이주찬. 스포츠조선DB
하지만 이해 팔꿈치 수술의 여파가 결국 선수 인생을 가로막았다. 한때 150㎞까지 나오던 직구 구속이 140㎞ 안팎으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았고, 이후 점점 1군 등판이 뜸해졌다. 올해는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채 팀을 떠나게 됐다.

경남고-동의대 출신 이주찬은 키움히어로즈 이주형의 친형이다.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내야수 출신답지 않은 힘있는 배팅과 좋은 피지컬, 넘치는 파이팅을 앞세워 지난해 내야 줄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때 김태형 감독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그렇게 시련의 겨울에 직면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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