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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콜롬비아] '손흥민-이재성 골' 한국, 콜롬비아 2대1 격파

기사입력 2019-03-26 21:55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전반 16분 선취골을 기록했다. 환호하고 있는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6/

한국이 피파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까지 잡았다.

한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22일 볼리비아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그 상승세를 강호 콜롬비아까지 2대1로 침몰시켰다. 2년 전 콜롬비아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이 2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번 대결에도 똑같은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해 8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9승4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7번 만나 4승2무1패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전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볼리비아전에서 활약했던 권창훈(디종)이 빠졌지만 이청용(보훔)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선발로 출전하며 4-1-3-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투톱은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반면 콜롬비아는 팀의 주포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팔카오(AS모나코)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한 채 한국을 상대했다.

초반 잠깐의 탐색전을 거친 양팀. 이후 한국이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7분 손흥민이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 제압을 했다. 역습 상황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중원으로 공을 치고 들어오다 주저 없이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몸이 풀린 손흥민은 1분 후 다시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상대 골문을 노렸다. 역습 상황 중원에서의 패스가 전방 손흥민에게 한 번에 연결?“? 손흥민이 왼쪽 골대쪽을 노렸지만 공이 빗맞아 힘없이 굴러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전반 16분 선취골을 기록했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6/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경기가 중단된 전반 14분 손흥민이 허리를 잡고 쓰러진 것. 트레이너가 들어가 상태를 체크했고, 다행히 손흥민은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언제 아팠냐는 듯 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황인범(밴쿠버)이 중원에서 전방 황의조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는 손흥민에게 지체 없이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각이 없었지만 상대 골문을 향해 강한 슈팅을 때렸다. 콜롬비아 골키퍼 아르볼레다가 막아보려 했지만, 공이 워낙 강해 아르볼레다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전 쐐기골 이후 무려 9경기 만에 A매치 득점을 추가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골이 없었는데, 콜롬비아전에서 갈증을 풀었다.


손흥민은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재성이 에어리어 안에 있는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번에도 손흥민이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공을 깔아찼다. 불운하게도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공이 튀어나왔고, 홍 철(수원)이 튀어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하메스와 팔카오가 빠진 콜롬비아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국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전반 23번 디아스의 왼발 발리슛이 그나마 위력적인 장면이었고,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비야의 크로스가 한국을 아찔하게 했다. 모렐로스의 발에 공이 닿았다면 실점할 뻔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후반 콜롬비아 하메스가 교체출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6/
전반 막판부터 몸이 풀린 콜롬비아는 후반 하메스와 팔카오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분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수 디아즈가 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았고,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리는 듯 킥을 했는데 이는 크로스가 아닌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찬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었다. 한국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손 쓸 새도 없이 공은 골대 오른쪽 모서리로 들어갔다.

이후 콜롬비아가 경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메스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후반 이재성이 다시 앞서는 골을 성공시켰다. 슈팅을 날리고 있는 이재성.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6/
그러나 한국은 이재성이 이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중원에서 볼다툼이 벌어졌는데,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가 혼전 속 볼을 따내 오른쪽 측면 이재성에게 연결했다. 이재성이 툭툭 치고가다 중앙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골대 왼쪽을 향해 왼발 대각선 슛을 날렸다. 콜롬비아 골키퍼 아르볼레다가 몸을 날렸지만, 그의 손을 맞고 골인. 이재성은 환호 후 권창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경기 흐름에서는 조현우가 돋보였다. 조현우는 후반 18분 하메서의 강력한 왼발슛을 펀칭해냈고, 31분 개인 돌파 후 때린 하메스의 슛을 다시 한 번 막아냈다. 43분 팔카오의 헤딩슛도 조현우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팔카오는 이후 홍 철이 부상 치료를 받는 중에 한국의 트레이너 박스를 경기장 밖으로 던져 경고를 받았다. 조현우는 추가시간 상대의 결정적 헤딩슛도 연속으로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후반 권창훈, 나상호(FC도쿄)를 투입한 한국은 37분 공격수 황의조를 빼고, 수비수 권경원(텐진)을 투입하며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한국은 콜롬비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고 2대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콜롬비아는 종료 직전 팔카오가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돼 땅을 쳐야했다.


상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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