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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라떼부모' 부모들과 자녀들이 서툰 표현이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을 다시 확인했다.
아들 이성곤에게도 예외 없는 '모두까기'를 실천한 이순철이었지만 살뜰하게 고기를 굽고 아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순철의 고향 친구들이 깜짝 방문에 나선 것. 갑작스러운 아버지 친구들의 방문에 이성곤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곤데렐라'로 변신한 이성곤의 수난은 계속됐다. 아버지 친구들은 이성곤에게 "여자친구가 있냐", "초등학교 때 동창 기억하냐" 등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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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대결'도 성사됐다. 야구 배트로 제자리에서 누가 공을 오래 치는지 치열한 대결을 펼친 결과, 승리는 아들 이성곤이 차지하게 됐다. 이성곤은 설움을 담아 아버지에게 강렬한 딱밤을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무리인 줄 알았지만 아버지 친구들은 "자고가겠다"며 '네버 엔딩' 여행을 예고했다.
김미정, 김병주 부부는 가족들과 아들 김유철의 '취업 축하 파티'를 열었다. 김유철은 가족들의 깜짝 파티에 덤덤한 듯했지만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유철은 직접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김유철에게 "계약금을 받으면 뭐 할 것이냐"고 물었고 김유철은 독립 선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유철은 "이제 나도 성인이고 사회에 나왔으니까 내 삶을 찾고 싶다"고 말한 것. 가족들은 경제적인 부분부터 현실적 조언을 이어갔지만 김유철의 굳건한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나만의 공간이 없었다"며 "집에 있으면 아마추어가 된다.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토로해 '레전드 부모님'을 둔 고충을 말했다. 이에 김미정, 김유철 부부는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다 내리겠다", "네 메달로 다시 셋팅하겠다"고 응수했다.
'독립 전쟁'이 계속됐던 가운데 김유철은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무언가를 공개했다. 바로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담은 영상편지 였던 것. 김유철은 부모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솔직한 부담감,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고 평소 '욱미정'이란 별명을 가졌던 김미정은 눈물을 보였다. 김병주 역시 눈가가 촉촉한 모습이었다. 김유철은 "22년 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김미정, 김병주 부부를 감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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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수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변정수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남자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며 남편 유용운이 첫 눈에 반한 이야기를 말해 '요즘 애들'까지 설레게 했다.
모델들의 점심은 '도토리 막국수'였다. 환상적인 맛에 '세대 통합'이 이뤄졌던 가운데 속마음도 공개됐다. 같은 모델의 길을 걷고 있는 변정수와 유채원은 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변정수는 "그 길이 내가 갔던 길"이라 말했고 유채원은 "'나 때는 그랬어'라는 엄마의 말이 '꼰대'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솔직한 대화를 나눈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유채원은 "생각보다 엄마, 아빠가 나를 많이 이해해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코스로 화적연을 찾은 가운데 변정수와 유채원, 유용운 가족은 친구들이 선물한 커플티를 입고 '모델 가족'의 완벽한 포즈를 취하며 여행의 마무리를 훈훈하게 했다.
세대를 넘어 부모님과 자녀들이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고, 그 안에서 따뜻한 진심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가 담긴 '라떼부모'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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