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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 164이닝? 너무 적다" 속상한 류현진, 여전한 에이스의 책임감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09-29 13:41 | 최종수정 2021-09-29 16:31


류현진 화상인터뷰 캡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경기 연속 5이닝 이전 교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진한 아쉬움이 어려있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6안타(홈런 1)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즌 10패(13승)째. 류현진이 2013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단일 시즌 최다패다. 이날 애런 저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기록한 단일 시즌 피홈런 23개(종전 2017년 22개)도 개인 통산 최다.

이날 평균자책점도 4.39로 치솟았다. 올시즌 남은 류현진의 등판 기회는 1번 뿐인데, 완봉하더라도 3점대로 끌어내릴 순 없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00 이상인 것도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처음이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만약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1선발은 사이영상 후보 로비 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위치가 어디까지 밀릴지도 미지수다. 각종 기록을 돌아볼수록 연봉 2000만달러의 토론토 에이스 자존심이 상할 이야기 뿐이다.

무엇보다 와일드카드 경쟁자인 양키스전 패배다. 양키스의 7연승 행진을 막지도 못했다.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날 컨디션에 대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초반 93마일(149.7㎞)의 공을 연거푸 뿌린 점에 대해서는 "1회부터 매 타자를 막는다는 생각 뿐이었다. 초반에 집중이 잘됐다"면서 "준비한대로 던졌는데,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안타는 투수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빠른공을 던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제구력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이제 정규시즌 중 류현진의 등판기회는 1번 정도다. 류현진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마지막 등판 뿐이다. 선수들도 계속해서 마지막까지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강조?다. 목부상 이후의 근항에 대해서는 "불펜 투구를 하며 안 좋았던 점들을 바로잡았다"면서 "오늘 마지막 안타는 기분 나쁜 안타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그 안타로 역전당하지 않았나. 투수라면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빅리그 규정이닝 164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30경기 나왔는데 이닝수가 적다. 경기 수에 비해 이닝수가 아쉽다, 일찍 무너진 경기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속상해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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