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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안산의 친언니 안솔이 속마음을 털어놓다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티격태격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정산은 360도로 바다뷰가 펼쳐졌다. 엄마는 '예쁜 카페'라면서 뷰맛집 정상에서 맛보는 바다 품은 카페를 만끽했다.
다음 코스는 구룡포 전통 시장,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해산물 천국이었다. 엄마는 소심하게 2마리 사자는 안산 앞에 "4마리 주세요"라며 통 크게 홍게를 구입했다. 홍게를 찔 동안 다른 해산물 쇼핑도 했다. 홍게에 조개, 회까지 엄청나게 구입하는 엄마에 안산은 "원래도 손이 크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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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산이는 자유롭게 키워서 그런지 시에서 뽑는 양궁 영재로 발탁됐다"라고 전했다. 첫째 솔이는 "저는 대학교 때까지 10시 통금이었는데 산이는 마음대로 자랐다"라고 서운해 했다. 엄마는 "솔이한테는 좀 더 엄했다"라고 인정했다.
안솔은 "옛날부터 '산이와 결이한텐 안한 걸 왜 나한텐 했냐' 라 했더니 엄마 아빠는 '너에게 해봐서 안됐으니까 안한다'라고 했다. 그게 되게 어렸을 때는 상처였다"라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또 "대학교 가서도 별게 없었고, 그때 산이가 잘됐잖아. 그래서 엄마 휴대폰 속에 내 이름이 '스폰서 딸'로 저장 돼 있던 걸 나는 능력이 없으니까 산이로 바꾸라 하니까 엄마가 '한 번 스폰서면 영원한 스폰서다'라고 했다. 그게 솔직히 미안했다"라고 울컥했다.
누구도 몰랐던 첫?라는 무게를 짊어졌던 안솔에 엄마는 "엄마는 남들이 '올림픽 3관왕 딸 둬서 좋겠다'라 하는데 나는 '내겐 다 똑같은 딸이다'라고 한다"라고 서투르게나마 위로했다. 안솔은 "엄마는 그냥 제 엄마다"라며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라며 영상편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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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장같은거 하다 보면 정말 친해지거나 절교하게 된다"라 말문을 열었고 신동엽은 "꼭 김장 뿐만 아니라 여행 가거나 하면 꾀쟁이들이 있다. 묵묵히 하는 친구들도 있고, 저는 의외로 솔선수범하는 '척'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네 사람이 심어놓은 배추밭은 농약을 치지 않아 벌레 먹은 잎들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경민은 지렁이를 보고 기겁하는 등 무공해 환경을 무서워 했다. 홍진경은 "경민 언니는 정말 도시여자다"라고 놀렸다. 윤유선은 벌레를 바깥에 놓아주는 따뜻함을 보이기도 했다.
능수능란한 오연수의 리드 아래 세 사람은 차근차근 배추를 수확해냈다. 일등백 일꾼 오연수는 "농사 지어본 거 아니냐"는 말에 "나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라며 쿨하게 말했다. 다음날 오전 7시에 만난 네 사람은 잘 절여진 배추를 보고 신나 했다. 뽀송하게 잘 절여진 배추에 홍진경은 의미모를 미소를 지었고 "위아래 섞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배추를 휘었을 때 부러지지 않아야 한다. 시중에 맛있는 것도 많이 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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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은 "내 주변에 김장하시는 분들이 몇 포기씩 주시는데 그게 어떤 마음인지 알겠다"라고 새삼 고마워 했다. 이경민은 "난 호정이를 꼭 가져다 줄 거다. 항상 김장해서 날 챙겨줬다"라 했고 모두가 유호정의 김장 인심을 공감했다. 이윤미는 "호정 언니는 손가락 잘려가면서 김장하는 사람이다. 김장하다 손 베어져 손가락 꿰매고 그랬다"라 한탄했고 이경민은 "근데 그 김치가 제일 맛있었다"라고 장난스레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창 김장을 하던 다섯 사람은 김칫소가 부족할 듯 해 긴장했다. 이에 모두가 침통해 하자 오연수는 "남는 건 백김치 하자"라고 쿨하게 해결해 멤버들을 기쁘게 했다. 모든 김치를 완성한 멤버들은 "우리 부자가 된 것 같아"라 했지만 결국 "그냥 홍진경 김치 먹을래"라고 마무리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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