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의 3타점부터 결정적 점프캐치까지. 박찬호가 만든 1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만난 박찬호는 한껏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8회 점프캐치 당시 몸으로 떨어져 순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팔을 접어서 밑으로 하고 떨어졌다. 잠깐 아팠다"고 답했다. 타자에 집중하고 있다가 딱 하는 순간 생각할 틈도 없이 반사적으로 점프해서 낚아챈 공이라고.
경기전 김종국 KIA 감독은 "박찬호가 반즈에 강해서 리드오프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반즈 상대로 5타수 4안타. 이날 2타수 2안타를 추가하며 총 전적 7타수 6안타, 타율 8할5푼7리의 압도적 우위에 섰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4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는 박찬호.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21/
"일단 왼손 투수에는 항상 자신있다. 또 지난 경기에서 반즈 상대로 계속 안타를 쳤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 반즈가 나만 만나면 이상하게 실투가 많은 것 같다."
올시즌 전 근육량을 늘린 게 체력, 운동능력, 타격에 모두 많은 도움이 됐다. 레그킥과 토탭, 두가지 타격폼으로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익숙해졌다. 그는 "내가 잘 치는 투수 상대로 1번이라 설레였다 1번으로 나갈 땐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친다. 1번에서 잘 치는게 더 좋지만, 못 칠 때는 9번으로 나가는게 덜 부담스럽고 좋다"고 덧붙였다.
"100% 만족할 수야 있나. 올해 목표가 출루율 3할5푼인데, 힘들다. 타율도 좀더 끌어올리고 싶다. 웨이트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박찬호는 "수비는 지금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더 욕심내는 것도 안 좋을 거 같다. 수비는 기본만 하자는 생각"이라는 여유도 드러냈다.
올스타전 투표는 KIA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이정후가 더해진 KIA 타이거즈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찬호는 "기분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많은 투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