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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4년 잠적한 카피추에 곡 선물.."잊혀진 줄 알았는데, 정말 귀인"(도장TV)[종합]

기사입력 2025-09-19 18:52


장윤정, 4년 잠적한 카피추에 곡 선물.."잊혀진 줄 알았는데, 정말 귀…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추대엽의 부캐 '카피추'가 4년 만에 근황을 전한 가운데, 장윤정이 주최한 오디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는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장공장장에게 곡을 받은 자연인 l 다시 산에 안 올라가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앞서 장윤정은 작곡가 장공장장으로 변신, '내돈내만 대국민 노래 선물 오디션'을 개최한 바 있다.

총 150명을 면접 봤다는 장윤정은 "1등을 뽑았다. 그래서 그 분에 대한 노래를 쓰고, 편곡까지 완성했다"라며 "장공장장이 2주 만에 곡을 만드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공장을 밤새 잡아돌렸다"라고 뿌듯해 했다.

장윤정은 직접 가이드 녹음까지 마친 후, 1등 수상자인 카피추를 녹음실로 초대해 자신이 작사·작곡한 곡과 가이드를 들려줬다.

1등 사실을 전혀 몰랐던 카피추는 노래를 듣고 "신곡이시냐. 여부가 있겠냐. 찰떡이다"라고 감탄했고, 장윤정은 곧바로 '나는 각설이'라는 곡의 가사를 건네며 1등 수상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장윤정은 "오디션에 1등 하셨다. 이 노래가 카피추님 노래다"라고 했고, 카피추는 "이거 진짜 하나도 이야기 안 해주냐"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카피추는 "이 노래 나랑 참 어울리겠다. 근데 공장장님 노래구나 하고 듣고 있었다"라고 감격해 했고, 장윤정은 "2주 만에 나온 거다. 잠을 못 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피추는 "꿈인가 생시인가.."라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고, 노래에 대해서는 "다른 걸 떠나 쉽다. 간단하고. 이제 나이가 먹을 수록 가사가 잘 안 외워지는데 이 정도는 해 내야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오디션 뒤풀이를 위해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피추는 "솔직히 티를 안 냈지만, 아까 너무 놀랐다"라며 "'도장TV'보고 이런저런 모양새로 연락을 하도 많이 받았다. (오디션 때는) 막 불같이 '한 번 해보자' 욕심이 올라가다가도 다시 산에 올라가면 쓰윽 꺼진다. 무소유다"라며 산속 자연인으로서의 근황도 전했다.

이어 "'누군가 욕심에 불을 붙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노래 들으니까 또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다 또 산에 쓰윽 가면 (사라진다)"고 털어?遮?

장윤정은 "안 된다. 가지 마라. 여기 저 모텔이라도 잡으세요"라며 "이건 제 욕심이 아니라, 응원 댓글 보셨냐. 90% 이상이 우리 카피추님 너무 응원하더라"라며 그를 진심으로 격려했다.


장윤정, 4년 잠적한 카피추에 곡 선물.."잊혀진 줄 알았는데, 정말 귀…
카피추는 "저는 사실 제가 잊혀진 줄 알았다. 나도 공백기가 4년 됐다는 걸 장공장님 때문에 알았다"면서 "엊그제 같고 추억이 됐는데, (장윤정이) 꺼내줬다. 참 여러가지로 귀인이신 것 같다"라고 고마워 했다.

데뷔한지 25년됐다는 카피추는 "제가 카피추라는 이런 캐릭터의 음악 개를 제가 20여 년 했는데 반향이 없었다. 심지어 PD님들도 웃은 뒤 '이거 방송 안 되는 거 알지?'하고 까였다. 그래서 '이건 안 되는 거구나'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활동을 4년 전에 유병재 통해서 하고서부터 원곡자 분들이 응원해주니까 오히려 '이게 무슨 세상이지?'라고 생각했다"라며 긴 무명 시절에 대한 회의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윤정은 "이제 카피추님이 때가 오신 것 같다"라고 따뜻하게 응원했고, 카피추 또한 "활동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사실 그 (오디션) 촬영 이후에 생겼다"라고 이야기 했다.

장윤정은 이어 "솔직히 카피추님 만나고 나서 제작진에게 '카피추님은 사람이 부끄럼이 많고 자신감도 많이 없으셔서 캐릭터 뒤에 숨으신 것 같다'고 했다. 캐릭터 뒤에 있어서는 이야기도 하는데, 집에 가면 또 나라서 다시 나라서 그게 반복되시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끄집어 내고 싶었다"라고 했고, 카피추는 "신기 있으시냐"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장윤정은 '나는 각설이'라는 곡 제목에 담긴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나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카피추님이 지쳐서 (산에) 갔다 오신 거 아니냐. 지금 갑자기 느닷없이 온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각설이도 가면을 쓰고 풍자도 하지 않았냐. 그게 카피추님 같았다. 카피추라는 가면을 쓰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노래 하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채 생활 하시다보면 동료하고도 안 맞을 때가 있고 방송국 시스템이 싫을 때도 있으시지 않았겠냐"라며 "그걸 잠깐 떠나서 가면(부캐 카피추)를 쓰고 나타나신 것 같더라. 그래서 그 모습을 인정하고 곡을 만든 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대엽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도장TV' 출연 당시, 4년간의 공백기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과거 유병재가 '선생님, 한 번 내려와서 심심하면 노래나 한 곡 하시죠'라고 제안했다"며 당시 '카피추'로 큰 인기를 얻은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 반응이 좋아 여기저기 출연하게 됐는데, 욕심은 없었지만 '광고 찍자', '이것도 하자'는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정말 징글징글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속세가 너무 싫었고, 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느낌이었다. 치가 떨려서 산으로 올라갔는데, 벌써 4년이 지났다"며 은둔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카피추는 2019년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연인 컨셉으로 '표절 허무송'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추대엽의 부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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