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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1년만에 다시 LCK 정상에 오르며 '1강' 시대를 증명했다.
젠지는 1년만의 '리매치'에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젠지는 지난해 9월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머 시즌 결승에서 한화생명에 2대3으로 패하며 LCK 5연패에 실패한 바 있다. 반면 이 경기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이 기세를 이어 올해 시즌 개막 전 열린 LCK컵과 이어진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연속으로 제패하며 젠지와 T1이 3년간 구축해왔던 LCK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3강 구도를 만들었다.
그래도 단일 시즌으로 재편 후 시작된 정규리그에서 역시 젠지는 한화생명과 T1을 제치고 완벽에 가까운 팀으로 거듭났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과 박재혁의 맹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잡아낸데 이어 2세트에선 후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지만, 무려 10킬을 쓸어담은 박재혁의 신들린 플레이 덕에 2-0까지 앞서가며 압승의 목전까지 다가섰다.
3세트는 손이 드디어 풀린 한화생명이 28분여만에 반격에 성공하며 따라갔지만, 젠지는 역시 강했다. 4세트에서 초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지만, 또 다시 박재혁이 바론 스틸까지 성공해 기세를 완벽하게 뒤집으며 우승을 이끈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주장 박재혁은 당연히 결승전 MVP로 꼽혔다. 이날 경기는 LCK 최초로 지상파(MBC)를 통해 생중계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e스포츠를 알리게 된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
한편 한화생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정규리그 2위를 지켜내고 결승전에 선착해 있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며 롤드컵에 2번 시드로 나서게 됐다.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에 패한 KT가 3번 시드, 그리고 T1이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다.
영종도=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