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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2월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올림픽대표팀 대상 선수들을 많이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최 감독은 "2월 29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긴 뒤에 앞으로의 A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K-리그 선수들이 동계훈련 기간이다. 몸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동계훈련지를 직접 방문할 것이다"고도 했다. 유럽파에 대해서는 "선발 대상자에는 들어가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경기에 못나가면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언의 경고였다. 그러면서도 박주영에 대해서는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잘한다.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성원, 이 건 기자
-신년 인사말을 부탁한다.
최강희(이하 최) : 2012년 한국 축구가 굉장히 중요한 한해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A대표팀이 쿠웨이트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예선을 통해 월드컵을 진출해야 한다. 앞으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홍 감독과 많이 의논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홍명보(이하 홍) : 우선 새로 A대표팀 감독이 된 최강희 감독에게 축하드린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에 감사한다. 올해 한국축구는 중요한 해다. 지난해 어려웠던 일들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서 축구가 팬들에게 사랑받도록 열심히 하겠다.
-당장 2월에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 일정이 겹치는데.
최 : 큰 문제는 없다. 2월 29일 쿠웨이트전에서는 베테랑 등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뽑을 것이다. 크게 겹치는 선수가 없다. 만약에 A대표팀에서 필요한 인원이 있다면 홍 감독과 충분히 의논할 것이다. 멤버를 30명 내외로 추렸을 때 올림픽대표팀 대상 선수는 2명 정도가 되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홍 : 2월 5일 사우디와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 A대표팀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사우디전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2월 29일 A대표팀 경기는 한국 축구가 벼랑끝에 서있는데 온 국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저희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A대표팀 우선 원칙'에 의해서 갈 것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2명 정도가 쿠웨이트전 차출 대상이라고 했다. 어떤 선수들인가.
최 : 식사하면서 얘기는 안했다. 홍 감독을 사전에 만났고 통화했다. 일단 코칭스태프가 이번주 내로 선임되면 의논할 예정이다. 30명 내외의 선수 선발은 아직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시즌 중이 아니어서 동계훈련도 지켜봐야한다.
-주장을 박주영에서 다른 선수로 바꿀 것인가.
최 : 이번 쿠웨이트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집중해야 한다. 선수 구성이 되면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해서,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임할 것이다. 아직은 말하기 곤란하다.
-최강희호 승선 기준은.
최 :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시즌 중이면 선수들을 확인하고 선발할 수 있다. 동계훈련 기간이라 어렵다. 유럽파는 경기에 못나가고 있기 때문에 K-리그 위주로 선수 선발하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가 선발되면 전지훈련지 방문하거나 통화로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겠다. 경력이나 나이 불문 K-리그나 한국 축구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뽑겠다.
-박지성 A대표팀 복귀 여부는?
최 : 제가 박지성에게 전화하는게 아니라 지성이가 축하전화 해주어야 하는데 전화 안 왔더라.(웃음)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박지성은 A대표팀 은퇴 선언을 했다.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와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 당장 급하다고 은퇴를 선언한 선수를 준비없이 부르는 것은 안 좋다.
-A대표팀에서 추구하는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은.
최 : A대표팀은 국민의 팀이기도 하지만 감독의 팀이다. 감독이 경기에 나가서 지면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수선발권은 절대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우리 축구가 위기다, 벼랑 끝이다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쿠웨이트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일단 2월 29일만 집중하고 생각한다. 그 경기만 잘 치르면 된다. 2월 29일, 6월 최종예선, 올림픽 이후 3단계로 나누고 있다.
-라돈치치 영입 문제는.
최 : 라돈치치 등 귀화문제는 민감하다. 물론 국민정서가 바뀌어서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A대표팀 선발 여부는 고민해봐야한다. 당장 2월 29일 경기에 귀화시켜서 합류하는 것은 어렵다. 최종예선 진출하면 포괄적으로 생각해서 결정하겠다.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 명단이 최종 명단인가.
홍 : 지금 명단이 유럽파를 제외한 최고의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을 기본으로 해서 2월과 3월 3경기를 치를 것이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시나리오는.
홍 : 2위 오만과 승점 3점차다. 2월 원정 2연전이 있다. 일단 사우디전은 이기고 오만에게는 승점3을 주지 않는 방향을 짜고 있다. 2연전에서 승리거두어서 본선 확정지으면 좋겠지만 마지막 카타르전까지 간다고 생각한다.
-A대표팀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최 : 대표팀 아직 소집도 안했다. 지금 A대표팀은 하나가 되어서 분위기를 만들고 단 한경기를 집중해야 한다.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넘어서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 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홍 : 올림픽대표팀은 A대표팀과 다르게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왔다. 그동안 여러 과정 속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때로는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고 무기력했고 실망스러웠다. 분명한 것은 선수들은 100%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은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한국 축구가 가지고 있는 혼을 보여주었다.
-박주영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격려와 조언이 필요할 텐데.
최 :격려와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내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선수가 지도자나 팀을 잘 만나야 한다. 선택을 잘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도 경기를 못 나가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 가지고 있는 능력은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앞으로 주의깊게 관찰할 것이다. 필요하면 조언도 할 것이다. 계속 주시해야 하고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들은 관찰하고 살필 것이다.
-대표팀 소집은 언제부터인가.
최 : 프로연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도와주지 않으면 규정을 지켜야 한다. 2주는 너무 길다. 10일 정도 해주면 2월 29일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전북에서 신홍기 코치를 데려올 것인가
최 : 코칭 스태프는 거의 정했다. 조율할 부분이 있다. 신홍기 코치는 전북에 요구해서 확답을 받았다.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어린 선수들의 J-리그 행이 활발한데.
홍 : 어린 선수들이 자꾸 J-리그에 가더라도 경기에 나가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 그 선수들이 K-리그로 왔으면 한다.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우리 축구에게는 큰 손실이다. 그 선수들이 이곳에서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뛸 수 있는데 타국에서 뛴다는 것은 안타깝다.
-올림픽대표팀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홍 :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수 선발 문제였다. 일주일전까지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는지 없는 알수가 없었다. 6월 2일 요르단과의 2차예선이 좋은 예다. 경기 일주일전까지 선수 합류 여부를 전혀 몰랐다. 가능하다고 결정나고 경기 3일전에야 모였다. 발을 맞히지 않고 나갔다. 요르단전 경기가 가장 어렵고 위험했던 시기였다.
-앞으로 염려되는 점
최 : 원래 내 스타일이 결정하기 전에는 걱정이 많다. 하지만 결정하면 불안해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위에서 걱정과 조언이 많았다.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A대표팀 맡기로 결정하고도 밤을 샜다. 제 자신이 부담을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자신감도 생겼다. 헤쳐나가기로 했다. 전북에서도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팀을 만들었다. 지금 쉬운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2월 29일 경기를 잘 치르고 나면 유리한 점이 많다. 2월 29일 경기만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