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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 축구의 기본은 효과적인 역습이다. 짧은 패스에 의한 미드필드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긴 패스가 많다. 김신욱(1m96)과 루시오(1m84) 같은 체격 조건이 좋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보유했기에 이같은 공격 패턴이 가능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19골을 넣었다.
이번에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근호의 장기는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와 공간플레이다. 중앙이든, 측면이든 많이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어 낸다. 이근호가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만들어진다.
이근호의 활용법에 대해선 아웃라인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이근호는 무조건 중앙에 세운다. 대표팀에서는 측면에 서기도 했지만 이근호는 중앙에서 뛰어야 공격력이 사는 스타일이다. 마음껏 휘젓게 나둘 생각이다. 김신욱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근호는 공간을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이번에 데려왔지만 몇 년간 눈여겨 보다 어렵사리 영입한 친구다. 김승용도 측면플레이와 크로스가 깔끔하다. 모름지기 선수 보강이라 하면 베스트11을 바꿀 수 있는 멤버여야 한다. 이번 보강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울산은 지난해에 비해 공격 패턴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도 많이 변했다. 시즌 막판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찬스를 '받아 먹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동료들과 협력 플레이도 펼쳤다. 울산이 시즌 막판 더 무서워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근호-김신욱 공격 조합은 당장 리그 최고급으로 손색이 없다. 이근호는 지난해 감바 오사카에서 15골을 넣었다. J-리그 득점 3위였다. 위치선정이 좋은 김신욱, 움직임이 돋보이는 이근호가 합쳐지면 상호보완적인 공격이 가능해진다.
김 감독은 설기현(33)과의 재계약 협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설기현이 울산과 결별했다고 봐야 한다. 이근호와 김승용을 영입한 뒤라 구단 입장도 약간 바뀌었다. 설기현 쪽이 2년 계약을 원하는데 구단은 1년을 고수하고 있다. 내가 계약 주체는 아니지만 당초 설기현이 '울산이 너무 좋아 연봉을 조금 깎더라도 계속 남아있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어 재계약 협상에 다리를 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중에 들은 말은 이같은 표현을 한적이 없다는 설기현 측의 해명이었다. 지난해 설기현이 정말 팀을 위해 열심히 잘 싸워준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도 있고…. 구단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