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마 전 대표팀 코치(44)가 또 폭발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새로 제시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없다는 것이 불만의 골자다.
가마 코치는 지난해 12월 초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경질될 때 같이 짐을 쌌다. 2010년 7월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계약할 때 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 코치진도 동반사퇴한다는 조항을 따랐다. 그런데 이 조항은 가마 코치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가마 코치에게는 국내 코치들과는 다른 조항이 있었다. A대표팀이 3차예선을 통과할 경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2년 자동 연장되는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무직자가 되다보니 가마 코치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잔여 연봉 지급건으로 마찰이 일었다. 협회는 가마 코치가 모국인 브라질로 떠나면 잔여 연봉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충돌은 협회가 가마에게 새 계약서를 제시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연봉도 일시불은 아니지만 매월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마 코치는 계약서 속에 불공정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법적 소송도 불사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최근 한국으로 돌아온 가마 코치는 주한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대사관 측에선 한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양해각서가 체결된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스쿨 측을 소개해줬다. 무료법률자문을 받은 가마 코치는 국내 변호사를 선임했다. 연봉 지급 기간이 문제가 됐다. 협회 측은 기존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2012년 7월까지의 잔여 연봉만 주겠다는 입장을 새 계약서에도 적용시킬 생각이다. 그러나 가마 코치는 협회가 이미 계약을 먼저 파기했고, 12월 계약을 해지하지 못해 브라질 일부 클럽에서 제안한 코치 자격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1년간 무직자로 지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마 코치는 명예를 중시하는 지도자다. 때문에 법적 소송까지 문제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협회와의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보고자 한다. 가마의 변호인 측은 12일 협회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협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