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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은 한 해 농사의 밑거름이다. 결국 밭이 좋아야 결실이 풍성할 수 있다.
K-리그 챔피언 전북과 FA컵 우승팀 성남은 중원 전력 보강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전북은 짧고 굵게 FA(자유계약 선수) 최대어 김정우(30)를 영입하며 K-리그 2연패 구상을 끝냈다. 김정우는 사상 최초로 순수 연봉 15억원을 시대를 열었다. 성남은 '큰 손'의 부활을 알렸다. 올해 피스컵에 대비, '돈보따리'를 다시 풀었다.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김정우를 내주는 대신 젊은피 중앙 미드필더 윤빛가람(22)과 김성준(23)을 보강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상운(26)은 전천후 공격수로 힘을 보탠다. 세 선수를 영입하는데 현금으로 지불한 금액만 약 45억원이다.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이자 양대 명문구단 FC서울과 수원은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데 주력했다. 서울은 아킬레스건인 수비, 수원은 경찰청으로 둥지를 옮긴 염기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격력 보완에 심혈을 기울였다. 데얀(31) 몰리나(32) 아디(36)가 건재한 서울은 김진규(27)를 재영입한 데이어 김주영(24)을 품에 안았다. 둘다 중앙수비수다. 김주영은 경남과 이적 분쟁이 있었지만 막판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은 아시아쿼터(팀당 한 명씩 용병 쿼터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 몫의 용병을 마지막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수원은 공격형 미드필더 에버턴(24)과 성남에서 뛰던 라돈치치(29)를 영입하며 전방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수비수 마토의 빈자리는 호주 출신 보스나르(31)가 메운다.
올시즌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의 도입으로 초반부터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사령탑의 몫이다. 임진년 K-리그의 문이 열리면 이적시장의 손익계산도 분주하게 이뤄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