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특급 용병 에닝요(31)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어했다. 또 가능하다면 한국축구 A대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한국 아버지 격인 최강희 A대표팀 감독(53)을 돕고 싶은 마음도 갖고 있었다. 또 한국 귀화 문제를 두고 소속팀 동료 뿐 아니라 아내, 부모와도 상의했다. 무엇보다 한국 A대표팀에 들어간다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까지 갖고 있었다. 에닝요의 진심은 확인이 됐다. 이제 이 문제를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최강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고민하는 일만 남았다.
에닝요는 한국에 5년 거주했기 때문에 귀화를 위한 최소 조건을 갖췄다. 한국어 실력은 좋지 않다. 최근 귀화 의사를 밝힌 수원 삼성의 라돈치치 등에 비하면 한국어 인사 정도 밖에 못한다. 따라서 한국어 시험 등을 봐야 하는 일반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는 힘들다. 다른 방법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에닝요가 A대표팀 경기력 강화에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추천해 정부에서 용인할 경우 특별 귀화를 통해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 남자농구나 탁구의 경우에도 한민족의 피가 단 한 방울도 섞이지 않는 외국인 선수들이 귀화한 사례가 있다.
에닝요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이란 나라가 좋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뛰고 싶어 한국으로 귀화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 문제를 놓고 이미 가족들과 얘기를 했다. 최강희 감독과 축구협회가 귀화 제안을 해오면 응하겠다. 나는 한국 A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뚜(브라질)=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