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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여전인 12월 5일 그는 전북과 울산의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주심으로 배정받았다.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K-리그의 대미를 장식했다.
2003년 K-리그에 발을 들인 그는 200여 경기에서 휘슬을 잡은 베테랑이다. 43세라 한창 그라운드를 누빌 나이다. K-리그 심판 정년까지 7년이나 남았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주심을 본 후 5일 만에 열린 1차 체력테스트(12월 10일)에서 떨어졌다. 8일 후 다시 열린 마지막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고 한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A씨 외에 주심 2명, 부심 3명도 물러난다. 이들은 정년에 걸렸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판 정년은 45세지만 K-리그는 50세다. 적용 기준이 또 애매모호하다. 5명 가운데 2명은 61년생, 3명은 62년생이다. 지난해의 50세 정년을 적용하면 62년생 심판들은 1년 더 뛸 수 있다.
심판은 프로축구판에서는 성역이다. 웬만한 외부의 자극에는 흔들림이 없다. 내부적으로 끈끈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다. A구단이 만약 심판의 권위에 도전할 경우 다른 심판들에게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운용의 묘도 늘 제기되는 문제점이다. 축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흐름은 심판이 보이지 않는 경기다. 휘슬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심을 야기한 심판 징계는 제 식구 감싸듯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다. 징계도 비공개로 이뤄진다.
A씨를 포함한 6명의 주-부심은 이재성 위원장과 함께 K-리그를 이끈 철옹성이었다. 각 구단의 불신도 상당했다. 특히 시도민구단들이 끊임없이 몇몇 심판의 퇴출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K-리그의 한 관계자는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심판 판정 부분은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연맹이 미연에 잡음을 없애기 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심판들을 교통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