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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자."
그런데 굳이 변 사장이 시 까지 소개하면서 초심을 강조한 것은 이유가 있다. 제주는 2012년 K-리그를 앞두고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서동현 권순형 송호영 장경진 허재원 등 새 얼굴들이 선을 보인다. 산토스 홀로 지키고 있던 외국인 선수 자리에도 자일과 호벨치(이상 브라질), 마다스치(호주)까지 4명의 선수를 보강하면서 숫자를 모두 채웠다. 확연히 눈에 띄지는 않아도 K-리그에서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2010년 K-리그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위로 추락하면서 처진 팀 분위기도 걱정이다. 변 사장은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최고의 선수가 되자'는 마음가짐을 누구나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를 되새겨 본다면 분명 본인이 어떻게 기량을 관리할지, 구단을 위해 뛰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심을 꺼내든 것은 다른 이유도 있다. 2012년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단된 지 꼬박 30년이 되는 해다. K-리그 출범이 임박했던 1982년 12월 유공 코끼리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모회사 선경(현 SK)의 의지가 100% 반영된 탄생이 아니었기에 의지가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그룹 내에는 축구단이 적당히 중간 정도 성적만 내면 된다는 '적당주의'가 만연했다. 부천SK 시절까지 이어졌던 이런 분위기는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뒤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야구, 농구 등 다른 SK계열 구단이 호성적을 내는 반면 축구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기억을 깨보자는 의지가 생겼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결국 4년 만에 2010년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변 사장이 강조한 초심의 두 번째 의미는 2006년 새 출발을 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되새겨 2012년 일을 내보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