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기성용, 최강희호 1기 합류할까?

기사입력 2012-02-09 12:43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벤치에 앉은 것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상에서 벗어나 경기에 뛸 몸상태로 회복됐다는 얘기다. A대표팀 합류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성용(23·셀틱)이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9일(이하 한국시각)열린 하츠와의 원정경기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셀틱은 주장 브라운의 선제골과 완야마, 레들리, 후퍼의 연속골로 4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리그컵 경기 이후 10일 만에 엔트리에 복귀한 기성용은 후반 교체 출전이 예상됐지만 셀틱이 초반부터 대량득점에 성공해 무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90분 내내 벤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를 지켜본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미소를 지었을 것 같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신 고민의 깊이가 깊어졌다. 지난 7일 닷새간의 유럽파 컨디션 점검을 마치고 귀국한 최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6차전 쿠웨이트전에 소집할 명단을 10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발표를 미룬 것은 유럽파 선발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 유럽파 전원 제외라는 강수를 둘 생각도 했지만 코칭스태프 내부회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최 감독은 기성용의 대표팀 선발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까. 먼저 최 감독이 7일 밝힌 유럽파 선수 발탁의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자. 유럽파의 합류 시기 경기 감각 저하 국내파의 조기 소집 등 크게 세 가지다. 기성용의 부상 치료와 복귀 기간은, 단 10일로 짧았다. 현재로선 기성용의 경기 감각 저하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기성용은 11일 자정에 열리는 인버네스와의 리그 경기 등 셀틱의 3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 조절을 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문제는 합류시기다. '경기 48시간전 소집'이라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출 규정상 해외파의 대표팀 소집은 27일에나 가능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하루만 손발을 맞추고는 쉽지가 않다"는게 최 감독의 생각이지만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을 배제하기란 쉽지 않다. 대표팀에서도 전술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프리킥, 코너킥 등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그만의 강점이 있다. 최 감독이 "9일 열린 셀틱 경기에 기성용의 출전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조건을 달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공은 최 감독의 손에 쥐어졌다. 최강의 전력으로 꾸리겠다는 최강희호 1기 멤버는 10일 발표된다. '기성용 카드'로 고심하던 최 감독의 고민 결과도 함께 공개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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