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21·흐로닝언)은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다. 신갈고를 졸업하고 무작정 유럽으로 출국한 그는 맨땅에 헤딩 형식으로 유럽 구단의 입단테스트를 받고 다녔다. 아약스 입단테스트에서 당시 마틴 욜 감독의 눈길을 끌었고 2010년 1월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2009~2010시즌 후반기 동안 5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1월 찾아온 무릎 부상이 석현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몸을 만들고 기회를 기다렸다. 아약스에서의 아픔이 도움이 됐다. 절치부심한 석현준은 드디어 대박을 터뜨렸다.
19일 밤 네덜란드 흐로닝언 유로보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네덜란드 최강 PSV에인트호벤과의 홈경기였다. 흐로닝언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석현준은 이날 홀로 두 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석현준의 활약에 흐로닝언은 3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 경기 10연속 무패를 달리던 '리그 1위' 에인트호벤은 석현준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졌던 흐로닝언은 석현준의 활약 속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32점으로 리그 8위로 도약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