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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은 A대표팀의 세트플레이 터줏대감이다.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 나선 기성용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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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플레이는 접전 상황을 일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최적의 공격 옵션이다. 코너킥과 문전 프리킥은 항상 상대 수비진의 경계대상 1순위다. 때문에 모든 팀이 기본 전술 뿐만 아니라 세트플레이 연마에 힘을 쏟는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K-리그 전북 현대 시절 세트플레이의 힘을 항상 유지해 왔다. 항상 전북은 치명적인 세트플레이 요원을 거느려 왔다. 염기훈(현 경찰청)을 시작으로 김형범(현 대전), 에닝요(전북)가 그 주인공이다. 염기훈은 전북에서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을 얻었고, 김형범은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리면서 기여를 했다. 에닝요는 기교와 파워를 겸비한 프리킥으로 2009년과 2011년 전북이 두 차례 K-리그 정상에 서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세트플레이는 최강희표 닥공의 화룡점정 역할을 했다.
최강희호 1기에는 다양한 세트플레이 요원이 집결해 있다. 그동안 A대표팀 세트플레이의 터줏대감은 기성용(셀틱)이었다. 정확하고 파괴력 있는 킥력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 당시부터 최근까지 A대표팀의 붙박이 세트플레이 요원으로 나섰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도 팀 세트플레이는 기성용의 몫이었다. 리그에서 최근까지 실전 감각을 익힌 터라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쿠웨이트전을 불과 이틀 앞두고 A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만큼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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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성남 일화에서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 능력을 선보인 한상운은 기성용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2011년 8월 28일 A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한상운.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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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성용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선수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한상운(성남)이다. 지난 1월 홍콩 구정컵을 통해 치명적인 왼발 킥력을 과시했다. 크게 휘며 예측 불가능한 코스를 노리는 것이 장점이다. 기성용에 비해 국제 무대에 노출이 되지 않은 무기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파워가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A대표팀 세트플레이의 원조 터줏대감 김두현(경찰청)도 탈환을 노릴 만하다. 지난해부터 R-리그(2군리그) 경찰청에서 활약하면서 주로 프로 2군과 내셔널리그 팀을 상대하며 감각을 유지해 왔다. 김두현의 프리킥은 정확함과 파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R-리그나 내셔널리그 팀에 비해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A매치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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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현은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세트플레이 수행 능력을 자랑한다. 19일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잔디구장에서 진행된 A대표팀 첫 훈련에서 김두현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영암=송정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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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박주영(아스널)에게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정교함을 무기로 하는 오른발 프리킥의 위력은 남아공월드컵과 그간 A매치에서 수 차례 증명됐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이적 후 오랜기간 실전에 나서지 못한데다, 합류시기가 늦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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