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대학축구연맹전]연세대 우승, 라이벌 고려대 2대0 완파

기사입력 2012-03-02 14:47


2004년부터 연세대 지휘봉을 잡은 신재흠 감독(53)은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골머리를 썩는다. 주전 선수들 중 30~40%가 해외진출과 K-리그 드래프트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박현범과 조용태 등 10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신청해 1~2라운드에서만 6명이 지명을 받았다. 2009년에는 주전 수비수 김주영이 프로 선수가 됐고, 2010년에는 박종우(부산)를 비롯해 남준재, 골키퍼 김다솔 등도 프로 팀으로 떠났다. 지난해에는 백성동 장현수 남승우 황의조 등 4명의 주전멤버들이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 차출로 빠지는 바람에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올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격의 핵' 백성동이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수비수 장현수는 FC도쿄로 둥지를 옮겼다. 또 수비수 이재훈은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 놓으면 대부분 신 감독의 품을 떠나버리는 탓에 연세대의 전력은 들쑥날쑥했다. 그러면서 연세대는 지난달부터 열린 제 48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어렵게 결승전에 올랐다. 조별리그 7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32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32강에서 조선대, 16강에서 경희대, 8강에서 상지대, 4강에서 영남대를 차례로 꺾었다. 영남대와의 준결승전에선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특히 2일 열린 결승전 상대는 라이벌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연세대는 예상을 뒤집었다. 42년 만에 맞닥뜨린 사학의 명문팀 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전반 4분 박재홍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황의조의 추가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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