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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에는 이견이 없다.
2번 시드에서는 일본과 이란 중 어떤 팀을 만나면 더 유리할까. 스포츠조선은 일본이 더 껄끄러울 것으로 예상했다. 장단점을 살펴보자. 일본은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다. 유럽파는 문제가 다르지만 국내파와 J-리거는 원정에 큰 부담이 없다. 라이벌전인 만큼 정신 전력도 극대화된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점이 있다. 중동팀들보다 한 수위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상대전적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무2패다. 2010년 10월 안방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력은 일본이 더 뛰어났다. 지난해초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다. 8월 10일 삿포로에선 0대3으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진용도 두텁다.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나카토모 유토(인터 밀란), 우치다 아쓰토(샬캐04) 등 유럽파들이 즐비하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양쪽 다 서로에게 패할 경우 후유증이 커 단기전 상대로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3번 시드에선 우즈베키스탄을 만나는 것이 최상이다. 한국은 '우즈벡 킬러'로 통한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만남에서도 각각 3대2, 4대2로 승리했다. 반면 이라크는 예측 불가능한 팀이다. 국내 정세가 불안해 돌발상황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홈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고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른다. 전력도 약하지 않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했고, 3차예선에서도 5승1패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4번 시드의 요르단과 카타르는 중동 팀들 중에선 B급 전력이다. 어떤 팀을 만나도 큰 차는 없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다. 요르단, 카타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각각 2승2무, 2승2무1패로 앞선다. 다만 온도 차는 있다. 요르단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맞닥뜨린 경험이 있다. 카타르는 4년 전 친선경기가 가장 최근의 대결이다. 생소하다. 분위기도 다르다.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축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따끈따끈한 용병들을 수입, 대표 선수로 활용하고 있다.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요르단이 더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5번 시드의 오만과 레바논도 마찬가지다.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레바논은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한국이 원정에서 1대2로 패했지만 홈에서는 6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차예선 최종전에선 탈락이 확정된 아랍에미리트(UAE)에 2대4로 패했다. 한국은 이미 예방주사도 맞았다. FIFA 랭킹도 가장 낮은 최약체로 분류된다.
오만은 홈텃세가 심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최근 3대0으로 승리했지만, 9년 전 '오만 쇼크'의 악몽도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 21일 아시안컵 예선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최고의 조 편성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레바논과 묶이는 것이다. 반면 최악은 일본, 이라크, 카타르, 오만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조추첨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