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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 삼성은 2012년 가장 기대가 됐던 팀이다.
공격진은 예상대로 차고 넘쳤다. 스테보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받은 출전 정지 징계로 빠졌지만, 라돈치치와 하태균 투톱에 에벨톤C, 박종진이 나섰다. 화려함 속에서도 내실을 기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조동건과 서정진이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최근 몇 년과 비교해 훨씬 나은 수준"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다. 하지만 부산전에서는에벨톤C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평이한 활약에 그쳤다. 최전방의 라돈치치와 하태균은 한 박자 느린 스피드와 위치 선정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컨디션 저조로 치부하기에는 석연찮은 면이 많았다.
최근 수 년간 수원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진의 느린 스피드와 뒷공간 노출은 곽강선과 보스나 영입으로 어느 정도 해결을 했다. 숭실대 시절 윤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곽광선은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 들었다. 일본 J-리그에서 4년 동안 뛰었던 보스나도 탁월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최근 수 년간 불안했던 수원 중앙 수비 문제는 두 선수 영입으로 크게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이 너무 두드러진 탓일까. 측면 수비는 예전보다 더 불안해 졌다. 전반 중반 양상민의 부상 교체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후반전까지 같은 공격 패턴을 유지한 상대의 전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후반전 막판까지 실점 위기에 시달린 이유다. 박현범, 이용래라는 두 명의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킥 앤드 러시 축구'가 계속된 점도 아쉽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