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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의 문이 열렸다.
서울은 최근 3년간 홈개막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9년 강원(1대2), 2010년 전북(0대1), 지난해 수원(0대2)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주말 논란도 있었다. 최용수 감독이 데얀의 태업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독이 아닌 약이었다.
데얀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망을 흔들며 화답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으로 올린 볼은 헤딩으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득점왕인 데얀의 시즌 첫 축포다. 데얀은 4일 대구와의 개막전(1대1 무)에서 전반 22분 만에 교체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직후 "본인과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긴 하지만, 대화하면서 서로 약속을 했다. 팀 동료들이 보여준 신뢰를 망각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그리고 부활을 약속했다. 그는 '슬로우 스타터'다. 시즌 초반에 침묵하다 중후반기에 몰아치기 골을 터트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에 대해 "나쁘지 않다. 처음에는 슬로지만 늘 나중에는 좋았다"며 웃은 후 "올시즌은 빨리 시작할 것이다. 그 무대가 전남전이 될 것이다. 100%를 쏟아붓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약속을 지켰다.
서울은 데얀의 첫 골 이후 전반에는 위력적이지 못했다. 후반 살아났다. 후반 4분 하대성과 후반 22분과 27분 김태환이 상대 수문장 이운재와 1대1로 맞닥뜨리는 찬스를 맞았지만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고대하던 추가골은 후반 28분 몰리나의 발끝에서 나왔다. 혼전 상황에서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그는 이운재를 제친 후 골문을 다시 열었다.
강원은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김은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