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카타르전은 본선 준비 시작 무대다

기사입력 2012-03-12 17:02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홍명보호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1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

런던으로 가는 티켓은 손에 쥐었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5개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경쟁을 뚫고 본선까지 올라온 24개국은 아시아 팀과 비교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이 매번 올림픽 때마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막강한 모습을 보여도 정작 본선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메달권인 4강 안에 들기 위해서는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에 가기 위해 3년에 걸쳐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예선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오만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3대0 쾌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면서 한 숨을 돌렸지만, 본선에 나설 24개국 전력 분석과 최종엔트리 선발 작업 등 더욱 힘든 숙제들이 남아 있다.

홍 감독은 카타르전을 본선 준비 시작 무대로 보고 있다. 카타르전은 실험이 아닌 시작이라고 공언했다. "카타르전은 단순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올림픽 본선 체제로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 그는 "다 끝났다고 해서 느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조 2위로 플레이오프행을 노리는 카타르는 많은 준비를 했고, 죽기살기로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죽기살기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선발한 K-리그 선수들에 대해서도 "안 뛰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부른 것이 아니다. 실험은 이미 최종예선 전에 모두 끝났다. 경쟁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내세울 것"이라고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선수들의 생각은 홍 감독과 다르지 않다.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카타르전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등 일본 J-리거들이 빠진 대신 김동섭(광주FC)과 윤일록(경남FC)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에게 카타르전은 본선행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김동섭은 "본선 엔트리는 18명이다. 그 안에 들어가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카타르전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존 자원들이 빠진 만큼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중앙 수비에서는 공백이 발생했다. 중앙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던 김영권이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도 출전이 불투명 하다. 12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 소집 첫 훈련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휴식을 지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장 카타르전 결장까지 점쳐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짧은 준비기간과 카타르전의 무게를 감안하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정호가 결장할 경우, 최종예선과 태국 킹스컵에서 활약했던 장현수(FC도쿄)가 중앙수비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정동호(항저우 그린타운)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기희(대구FC)가 주전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체자원들이 있는데다 다소 여유가 있는 경기인 만큼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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