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캡틴' 홍정호(제주)의 카타르전 출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주말 K-리그 부산아이파크와 격전을 치르며 허벅지에 경미한 부상이 생겼다. 12일 파주 소집훈련에는 불참했지만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마지막 전술훈련에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을 드나드는 중앙수비수 홍정호의 공백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홍정호를 불러들인 이유를 밝혔다. 경기력 자체보다 경기력을 담보해줄 정신력, 팀워크에 집중했다. 짧은 훈련기간 동안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할 구심점으로 홍정호를 선택했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고, 우리팀은 경기장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홍정호 선수가 그동안 좋은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는 선수를 무리 시키지 않는다. 오늘까지 지켜보고 내일 나갈 수 있는지 판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정호 역시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다소 어수선하지만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 꼭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저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이 새로 온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도 많이 걸고 어색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새로 들어와도 어색함이 없도록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조 2위의 희망을 놓지 않은 카타르가 강공으로 덤빌 것이라는 취재진의 예상에 "우리는 우리가 하던 대로 할 것이다.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우리의 임무는 골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잘 준비해서 공격이 더 쉽게 되도록 하겠다"는 수비수로서의 자신감도 피력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올림픽 전까지 최고의 몸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각오를 밝혔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