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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내 이름 석자를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어요."
호주에서 3년을 보낸 송진형은 2010년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 2부리그 투르로 옮긴 송진형은 다니엘 산체스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받은 것은 당시 송진형의 팀내 위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고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루아침에 후보선수로 전락한 송진형은 겨울 이적을 결심했다. 송진형의 선택은 제주였다. "제주에서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유럽에 남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자주 연락을 받다보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선수 입장에서 날 원하는 팀에서 뛰는 것처럼 좋은게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박 감독은 송진형의 든든한 지원자다. 박 감독은 송진형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다시 예전과 같은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박 감독은 올시즌 기술축구를 강조하며 송진형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줬다. 송진형도 박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차례 표현했다. "감독님이 워낙 잘해주세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지금 제주 전술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랑 맞아떨어져서 너무 재밌게 축구하고 있어요."
친했던 이청용 기성용의 성공은 송진형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 송진형은 아직 스페인 진출의 꿈을 접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전에 K-리그에서 먼저 성공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과 8골-10도움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어요. 달성하면 생애 최고 공격포인트에요. 꼭 이뤄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제주를 우승시키고 싶어요." 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천재 미드필더'는 조용히 부활을 노래하고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