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카타르 축구 집중해부, 최강희호의 거울이다

기사입력 2012-03-14 21:57


홍명보호가 14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최종전을 펼쳤다. 카타르 아우토오리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상암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3.14

'아우' 홍명보호의 카타르전은 마침표가 아니다. '형' 최강희호에 연결된다.

새로운 시작이다. 6월 8일, A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상대가 카타르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14일 상대를 염탐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카타르와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렀다.

카타르 축구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56)은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다. 거취에 변화가 없는 한 그는 3개월 후 한국과 다시 만난다.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의 선수 구성은 다르다.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연결고리가 바로 감독이다. 전술적으로 어떤 점에 역점을 두는 지 엿볼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절호의 기회였다.

아우투오리 감독은 4-3-3 시스템을 썼다. 포백 수비라인에 미드필더는 역삼각형, 스리톱은 삼각형 대형으로 포진했다. 중원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눈에 띄었다. 주장 알하이도스는 특출했다. 카타르 명문이자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클럽 알 사드 소속인 그는 A대표팀에도 포진해 있다. 그 외의 선수들도 유연한 움직임으로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수행했다.

공격 루트는 역습을 근간으로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용했다. 공수 전환이 빨랐다. 상대 코너킥시 3명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역습을 위해 늘어선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아우투오리 감독과 같은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포르투갈대표팀 맡았을 당시 자주 사용하던 카드다. 공격 팀에도 부담을 주는 전술이다.

수세시에는 스리톱을 제외한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밀집 수비의 전형이었다.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스피드가 느려 배후 침투에 허점을 나타냈다. 선수는 많았지만 공간 장악에도 서툴렀다. 벤치의 아우투오리 감독은 조용하게 지휘했다.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다.

최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중동이 중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올라와 상향 평준화 됐다. 쉽게 이길 수 있고, 질 수 있다는 말을 못하겠다. 오늘 경기를 보니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물론 일정 수준의 경기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중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카타르 A대표팀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그는 "카타르가 4명의 외국 선수를 귀화시켰다. 추가적으로 몇 명의 선수를 더 영입해 귀화시킬 예정이라는 정보를 들었다. 경기 외적인 부문에서도 밀리면 안된다"며 "올림픽대표팀 경기라 이 경기로는 직접 비교는 힘들다. 다만 상대도 부담이 있을 것이다. 카타르는 홈이지만 수비밸런스를 잡고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칠 것 같다. 2개 이상의 전술을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 시간은 있다. 선수 구성과 상대의 전력 분석을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전은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첫 단추에다 원정경기다. 승리하면 승점 3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정상 전반기인 1~4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한국은 전반기에 3경기를 원정에서 치른다. 후반기에는 한층 수월하다.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갖는다.

카타르전에서 웃으면 나흘 후 열리는 2차전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홈이다. 상대는 A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레바논(124위, 한국 30위)이다. 역시차의 우려는 있다. 그러나 레바논의 일정은 더 살인적이다. 레바논은 3일 카타르, 8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를 벌인 후 한국으로 날아온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초반 두 경기가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두 경기는 생사를 건 승부가 될 것이다." 최 감독의 출사표다.

이미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군 홍명보호는 이날 카타르와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 축구는 최근 20년 동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29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1992년 1월27일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4차전 이후 21승8무를 기록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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