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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빼고 다 바꿨다.' 올시즌 전남은 선수단의 절반 이상을 바꿨다. 35명 중 19명이 뉴페이스다. 그런데 바뀌지 말아야 할 것도 바뀌었다. 지난해 전남을 이끌었던 끈끈함, 정신력이 사라진 것이다.
홈 개막전에서 강원과 0대0으로 비긴데 이어 서울 원정에서는 0대2로 패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무득점, 1무1패로 K-리그 14위까지 처졌다..
올시즌 도입된 스플릿시스템은 전쟁이다. 팀당 44경기를 치른 뒤 우승팀이 결정된다. 30경기 후 9~16위가 소속된 하위 그룹으로 떨어지면 1부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감독과 선수들이 느끼는 온도차가 컸다. 정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선수들의 자발적으로 머리를 자르고 나왔다. 다시 시작하자는 의지가 보였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14일에는 러시아 2부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열을 다시 가다 듬었다. 그러나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공격진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 공격수들이 골을 터트려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앞으로 정규리그가 28경기나 남았다. 공격진 변화보다는 서로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는 작년의 모습을 찾는게 먼저다. 믿음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3라운드 상대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북. '호남더비'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의 변화를 확인할 차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