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공격수6인 올림픽예선 '기여도' 살펴보니

기사입력 2012-03-15 15:58



런던올림픽대표팀 엔트리는 단 18명이다. 4년 전 박성화 감독이 이끌던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공격 포지션에 박주영, 이근호, 신영록 단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는 7명, 수비수는 6명, 골키퍼는 2명이었다.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구성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2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8명(지동원 배천석 고무열 김현성 김동섭 백성동 남태희 윤일록)이다. 초반 맹활약했던 배천석과 고무열은 부상으로 이후 엔트리에서 누락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하며 이후 홍명보호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박주영(27·아스널)의 '와일드카드' 발탁 가능성을 감안하면 공격수들의 자리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부터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최종 6차전에 이르기까지 8경기에 나선 공격수 6명의 기여도와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짚었다.

김현성-백성동 4경기 연속 출전, 기여도 높아

지난해 11월23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2차전 이후 2월 22일 최종예선 5차전 오만전까지 김현성(23·FC서울)-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 콤비는 4경기에서 연달아 발을 맞췄다.

김현성은 올림픽대표팀 예선전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다.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5경기(4경기 선발, 1경기 교체)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김보경 윤빛가람과 함께 예선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다. 1월 중동원정을 앞두고 킹스컵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백성동은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2차전부터 4경기에 연속 출전했다. 작은 체구에 강력한 스피드와 돌파력,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런던올림픽 예선 후반기,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킹스컵과 오만전에서 잇달아 골맛을 보며 '홍심'을 사로잡았다.

김동섭(23·광주FC)은 지난해 6월 19일 2차예선 요르단전 전반 40분 배천석 대신 투입돼 후반 41분 첫골을 기록했다. 이후 홍명보호 소집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예선 3경기에 출전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사우디-오만과의 최종예선 중동원정을 앞두고 모의고사 차원에서 참가한 킹스컵에서 골맛을 봤다. 김현성-백성동이 중용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인 14일 카타르전에 윤일록(20·경남FC)과 함께 선발출전했다.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무대에서 후반 슈팅 1차례에 그쳤다.


'올림픽호의 막내' 윤일록은 최종예선전 내내 부침이 심했다. 지난해 9월21일 오만과의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됐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해 짐을 싸야 했다. "다시 부르겠다"던 홍 감독의 약속을 믿고 와신상담했다. 10월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5대1 승)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부활했다. 11월 최종예선 카타르-사우디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1월 킹스컵에서 좌골신경통 부상을 당하며 또한번 시련을 겪었다. 홍명보호의 런던행 운명이 걸린 오만, 사우디와의 최종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14일 최종예선 최종전 카타르전에서 선발로 나서 작심한 듯 무려 8번의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감각은 입증했다. 하지만 홍 감독이 말하던 '단기승부용 퍼포먼스'로는 부족했다.

해외파 남태희-지동원 '짧지만 강렬한 활약'

'해외파' 남태희(21·레퀴야SC)와 지동원(21·선덜랜드)은 A대표팀 출전, 예선 기여도는 높지 않지만 존재감은 특별하다. 카타르리그의 남태희는 단 1경기에 출전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월 올림픽대표팀의 런던행 운명이 걸린 최종예선 5차전 오만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가벼운 몸놀림으로 카타르리그에서도 연속골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1·선덜랜드)은 지난해 6월 2차 예선 요르단전 2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입단 후 최종예선 6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소속팀 일정과 A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느라 기여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 이란전에서 막판 2골을 몰아치며 '감격의 동메달'을 따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지동원의 결정력을 모르는 이는 없다. 영국 현지에서 이동하는 장점도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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