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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관중들이 그늘을 따라 자리에 앉아 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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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홍보마케팅팀은 18일 인천전 관중수가 걱정이었다.
개막전인 서울전에는 1만8000여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연맹은 관중집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계측에 나섰다. 1만8000여 관중은 고무적이었다.
다음부터가 걱정이었다. 말 그대로 서울전은 개막전 효과가 있었다. 진정한 대구의 관중수는 인천전에서 판가름난다는 생각이었다.
경기 일주일전부터 다양한 홍보활동을 했다. 대구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붙였다. 대구 지역 대학생들에게 3월 한달동안 일반석 할인해주는 '캠퍼스 데이' 행사도 열었다. 지하철 광고도 수시로 했다. 목표는 1만명을 잡았다. 5000명 이상만 오더라도 성공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대구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6303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대구의 경기당 평균관중수가 6477명임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 효과가 빠지고, 상대도 흥행성이 떨어지는 인천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경기장 좌석이 6만6000여석이었던 탓에 6000여명이 입장한 거 같아 보이지 않았다. 관중들은 곳곳으로 흩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태양이었다. 대구는 한반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다. 초봄이지만 태양은 강렬하다. 특히 일반석은 직사광선이 바로 내리 쬐는 지역이다. 앉아있으면 금방 피부가 타버린다. 관중들은 그늘이 지는 2층으로 향했다. 1층에 앉은 관중들 역시 그늘을 따라 앉아있었다. 명당은 1층 관중석 뒤 통로였다. 그늘이 진데다 경기를 중계해주는 TV가 설치되어 있다. 500여 명의 관중들은 통로에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를 지켜보던 대구 관계자는 "경기장이 큰만큼 1만명 이상이 와도 텅텅 비어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여름에는 야간 경기를 집중배치했다. 그늘 밑으로 향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2층을 폐쇄하는 것도 검토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만큼 좋은 마케팅은 없다. 오늘 이겼으니 울산전은 기대해볼만하다. 마케팅도 열심히 해서 경기장을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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