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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팀들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쉰다.
2012년 K-리그 선두 수원 삼성이 떨고 있다. 제주 원정만 가면 안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온 것에 우려하고 있다. 수원은 K-리그 제주 원정에서 4연패 중이다. 2007년 9월 2일 1대0 신승한 뒤로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컵대회 전적까지 합하면 2006년부터 시작된 제주 원정 총 9경기에서 1승3무5패라는 극도의 부진에 그쳤다. 항상 제주에 비해 한 수 위로 꼽혔던 수원의 전력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다. 이를 두고 수원 관계자는 "이상하게 제주도만 가면 꼬이는 경기가 많았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수원이 제주 원정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제주전 패배가 어렵게 잡은 3연승 기세를 꺾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6월에만 리그 6경기를 치르는데 최대 라이벌 FC서울을 비롯해 전남 드래곤즈와 성남 일화, 포항스틸러스 등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상대팀이 모두 만만치 않아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곧바로 일어설 수 있다고 장담하기 힘들다. 제주 원정에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쾌조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던 스테보가 제주전부터 복귀한다. 라돈치치와 조동건, 하태균에 스테보까지 가세하면서 막강한 화력을 갖추게 됐다.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탄탄한 수비진도 돋보인다. 홈 팀 제주는 공수의 핵심 자일과 마다스치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 수원은 이번 원정을 '제주 징크스'를 털어낼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항상 낙승이 기대됐던 수원이 넘어졌던 과거를 생각해 보면 마냥 마음을 놓고 있기도 힘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