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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K-리그 승강제 방안으로 '14+2(16팀 중 14팀 잔류, 2팀 강등)'안이 통과된 후 K-리그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1개팀이 떨어지는 꼴은데 만약 지난시즌 강원FC와 같이 일찍감치 최하위가 정해진다면 스플릿 시스템의 의미가 없어진다. 이미 확정된 팀을 두고 추가적으로 22라운드나 펼칠 이유가 있나."
부실했던 전력보강
하부리그가 예상되던 팀들은 올 겨울이적시장에서 사활을 걸었다. 대구는 이영진 감독을 경질하면서 까지 삼바군단을 만들었고, 최하위였던 강원도 김은중 배효성 노용훈 등 공수를 보강했다. 인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 김남일을 데려왔다. 반면 대전은 오히려 지난시즌에 비해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이 더 많다.
계속된 부상악재
"5경기를 하면서 내가 구상했던 멤버가 베스트로 나온 적이 한번도 없다. 내 구상대로 한 경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유 감독은 겨우내 착실한 동계훈련을 통해 부족한 전력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다양한 전술과 기동력으로 맞서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한번도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유 감독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이다.
올시즌 전남에서 임대로 데려온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황도연은 2월 초 입은 팔꿈치 부상으로 5월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며, 공수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던 허범산과 이웅희도 발목을 다쳤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김형범 정경호는 계속된 잔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아직 풀타임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케빈 바바 레오 등 용병들도 모두 한번씩 부상으로 쓰러진 바 있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주축 선수들의 백업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해 베스트11을 짜기 어려울 정도다. 유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매경기 다른 카드와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당연히 선수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다음 경기에는 내가 구상했던 베스트11을 출전시키겠다." 유 감독은 일단 7일 부산전에 배수진을 치기로 했다. 일단 1승을 거둔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출전시킬 계획이다. 유 감독은 "5연패 빠진것에 대해서는 대전 팬이나 서포터가 실망감이 클 것이다. 1승을 위해 베스트11 총출동할 것이다. 1승만 한다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4월은 대전에게 잔인한 달이 될지, 아니면 반전의 달이 될지. 부산전이 분수령이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